기인기사(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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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런 제기랄! 종이 밖이 다 물 아니냐!
최북의 본관은 경주(慶州)로 초명은 식(植). 자 성기(聖器)·유용(有用)·칠칠(七七)이다. 호로 성재(星齋)·기암(箕庵)·거기재(居其齋)·삼기재(三奇齋)·호생관(毫生館) 등을 썼다. 호생관이라는 호는 붓(毫)으로 먹고 사는(生) 사람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지은 것이다. 칠칠이라는 자는 이름의 북(北)..
2008.08.09 -
달이 어찌 물을 골라 비치리
임희지의 본관은 경주. 자는 경부(敬夫). 호는 수월헌(水月軒)이다. 1790년 역과에 급제한 한역관(漢譯官)출신으로 벼슬은 봉사를 지냈으며, 중인 출신 문인의 모임인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임희지는 키가 8척이나 되고 깨끗한 풍모를 지녔던 일세의 기인이었다. 특히 생황을 잘 ..
2008.08.08 -
6. 풀은 시든 뒤에 나무는 마른 뒤에 썩는 거외다(2)
6. 풀은 시든 뒤에 나무는 마른 뒤에 썩는 거외다(2) “있소이다. 안법대운(按法大運)1)하여 천 날의 공덕을 마치면 능히 맑은 날에 하늘에 오르고, 혹 그 몸을 벗지 못하여 생사를 맡긴다는 탁사법(託死法)을 터득하면, 비록 천백 년을 지나더라도 온몸이 썩지 않아 얼굴빛이 살아있는 것 같다가, 기한이..
2008.08.07 -
53. 내 머리는 자를지언정 이 관인은 주지 못한다(1)
정시(鄭蓍,1768∼1811)의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덕원(德圓), 호는 백우(伯友)이다. 1799년(정조 23) 무과에 급제하고, 선전관을 거쳐 훈련원주부·도총부경력 등을 역임했으며, 1811년 가산군수로 임명되었다. 이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는데, 홍경래가 통솔하는 남진군은 선봉장 홍총각(洪總角)을 필두로 ..
2008.08.07 -
6. 풀은 시든 뒤에 나무는 마른 뒤에 썩는 거외다 (1)
우복 정경세의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경임(景任)이다. 아버지는 좌찬성 여관(汝寬)이며, 어머니는 합천이씨(陜川李氏)로 가(軻)의 딸이다. 정경세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워 수찬이 되고 정언·교리·정랑·사간에 이어 1598년 경상도 관찰사가 되었다. 예론에 밝아서 김장생 ..
2008.08.06 -
11, 붉은 수염 장군(朱髥將軍)이 오유선생(烏有先生)이 되다(2)
이졸의 무리가 두려워 벌벌 떨며 두려워하여 그 행방을 찾지 못하다가 부득이 관아에 들어가 잃어버린 이유를 고하고 죽은 듯이 기다렸다. 지광이 거짓으로 분노의 빛을 짓고 호령을 해대면서 어제 명령을 어긴 아전과 하인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인 후에 소리 높여 꾸짖었다. “네놈들이 관속이 되어 ..
200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