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기사(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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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곳이 명당자리입니다(1)
20. 이곳이 명당자리입니다(1) 상서 김 아무개는 사람을 잘 알아보는 슬기가 있었다. 하루는 길을 나섰다가 노상에 웬 총각이 서있는데 의복이 남루하여 몰골이 추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 속으로 불쌍하고 가엾게 여겨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 사는 곳과 성명을 물으니 총각이 대답했다. “어렸을 때에..
2008.08.14 -
23. 이것을 허리에 차면 몇 천 리라도 노자가 필요치 않을 게요(2)
23. 이것을 허리에 차면 몇 천 리라도 노자가 필요치 않을 게요(2) 이때에 생원이 동자와 함께 방향을 정하지 않고 가다가 한 곳에 이르렀다. 저녁노을이 지더니 이내 저물어 한 객줏집을 찾아 들어가 묵었을 때였다. 저녁밥을 먹고 막 잠자리에 들려하는데, 웬 나그네가 커다란 상자를 짊어지고 들어왔..
2008.08.13 -
23. 이것을 허리에 차면 몇 천 리라도 노자가 필요치 않을 게요(1)
23. 이것을 허리에 차면 몇 천 리라도 노자가 필요치 않을 게요(1) 영남 안동(安東)1)에 이 생원이란 자가 있었다. 집안이 거덜 나 아주 빈한하여 생계를 유지할 길조차 없으므로 부부가 상의하여 집안 세간을 모두 팔아치워 돈 60냥을 얻었다. 20냥은 그의 아내를 주어 본가로 보내고 40냥은 생원이 가지고..
2008.08.12 -
49. 귀신같이 길흉을 점치니, 인간의 운명을 도망가기 어렵구나
조위(曹偉,1454∼1503)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 태허(太虛). 호 매계(梅溪)이다. 시호는 문장(文莊)이며 1474년(성종 5)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검열(檢閱)이 되고 수차에 걸쳐 시제(詩製)에서 장원하여 명성을 떨쳐, 성종의 총애를 받아 경연에 나갔다. 1495년(연산군 1) 대사성(大司成)으로 춘추관지사(..
2008.08.11 -
49. 귀신같이 길흉을 점치니, 인간의 운명을 도망가기 어렵구나
49. 귀신같이 길흉을 점치니, 인간의 운명을 도망가기 어렵구나 ① 해가 삼림(三林)의 아래로 떨어지니 일지춘(一枝春)을 영원히 이별하네 윤필상(尹弼商,1427∼1504)의 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양좌(陽佐)이다. 이시애의 난이 평정되자 공신에 책록되었으며, 중국 명나라 건주위 야인(野人)들의 정세를 ..
2008.08.11 -
쥐는 모두 세 마리옵니다(홍계관)
② 쥐는 모두 세 마리옵니다 홍계관은 명종 때 사람이다. 점을 잘 치기로 유명하였는데 일찍이 그 운명을 계산해 보았다.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에 뜻밖의 사고를 당하니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을 운수였다. 살날을 세는 것보다 죽을 날을 따지는 것이 빠르기에 생때같은 을 구할 방책을 찾아보니..
2008.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