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 백과사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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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소설논쟁/ 채수의 죄를 교수형으로 단죄하소서(蔡壽之罪 斷律以絞) 1
그런데 문제는 16세기 문인들의 소설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하였다해도 소설을 지었다고 교수형에 처하자는 것은 광기어린 발언이라는 점이다. 채수의 『설공찬전』은 근래에 한글 번역본이 발견되어 실상을 개략적이나마 알 수 있다. 정말 그러해야 했는지 살펴보자. 『설공찬전』의 개..
2008.08.18 -
제2차 소설논쟁/ 채수의 죄를 교수형으로 단죄하소서(蔡壽之罪 斷律以絞) 1
② 채수의 죄를 교수형으로 단죄하소서(蔡壽之罪 斷律以絞): 제2차 소설논쟁(설공찬전 사건:중종) “채수의 죄를 교수형으로 단죄하소서(蔡壽之罪 斷律以絞)” 글자만을 따르자면 채수의 죄가 여간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조금만 살피자면 영 엉터리 소리임을 알 수 있다. 정치판은 지금이나 예나 드잡..
2008.08.14 -
제1차 소설논쟁(유양잡조 사건:성종)(4)
김심 등이 이극돈을 탄핵하는 저의底意를 분명히 의심하는 발언이다. 더구나 당시 널리 퍼져 있던 대표적인 괴탄불경의 서인 『태평광기』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느냐고 추궁까지 한다. 여기서 성종이 언급한 『사문유취』1)는 사전류로 성종의 발언처럼 『태평광기』2)와 같은 유로 볼 수..
2008.08.08 -
제1차 소설논쟁(유양잡조 사건:성종)(3)
『유양잡조』는 중국 당나라 때 단성식段成式(?~863)이 지은 책인데 이상한 사건,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도서圖書․의식衣食․풍습風習․인사人事 등 온갖 사항에 관한 것을 탁월한 문장으로 흥미있게 기술하였다. 당나라 때의 사회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사료가 되며, 또한..
2008.08.07 -
제1차 소설논쟁(유양잡조 사건:성종)(2)
이제 ‘괴탄불경怪誕不經’이란 말 줄기부터 걷어 올려보자. 본래 괴탄불경怪誕不經이란 용어는 『서전書傳』, 「우공禹貢」 주注에서 동혈同穴을 설명하는데 용례가 보인다. “새와 쥐가 함께 암놈과 수놈이 되어서 한 구멍에 처한다고 하였으니 그 말이 허탄하고 괴이하니 믿을 것이..
2008.08.01 -
제1차 소설논쟁(유양잡조 사건:성종)(1)
① 괴탄하고 불경스런 책이옵니다(怪誕不經之書): 제1차 소설논쟁(유양잡조 사건:성종) 늘 정치계는 뒤숭숭하다. 그래 세간에는 언제나 ‘떡 해 먹을 세상’이라고들 수군덕거리는 소리뿐이다. 전前 대통령 때도 그러더니 이번 대통령도 어쩔 수 없나보다. 노(盧) 전前 대통령은 탄액까지 당하였다. 이..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