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각종 수업 자료)(231)
-
<청전 이상범론>을 읽다가
근원 김용준 선생의 에 보이는 글이다. 어찌 화가뿐이겠는가. 학문도, 사랑도, 인생살이도 그러하다. ‘양심, 열애, 고집’이 없는 자가 무슨 학문을 하겠는가. 사랑은 저 세 가지야말로 필요충분조건이다. 인생도 그렇다. 제 인생 제가 살아내려면 제 삶에 대한 뜨거운 사랑 없이 되겠는가. 오늘, 나는 나에게 묻는다. “자네는 양심과 열애와 고집이 있는가?”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1897~ 1972): 1919년 이래 서화협회 회원, 선전(解展)에 출품하여 연속 10회 특선. 1945년 이후 국전 심사위원, 예술원 회원, 홍익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한국 동양화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주로 한국의 전원을 그렸고 조선시대 산수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생시켰다. 대표작은 『금강산일우(一隅)』 (1960, 서울, 개..
2021.10.12 -
송암미술관 강의 일정
[인천=세계타임즈 우경원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오는 29일(수)부터 일반인 대상 교양 강좌 〈제11기 송암예술아카데미〉를 온라인 비대면 강의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과거 서민들이 즐겨 그리고 소장했던 민화에 대해 다룰 예정으로 송암미술관 민화 특별전과 연계해 ‘민화, 비밀의 화원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민화의 대표는 꽃과 새와 동물이 어우러진 화조화로, 우리의 조상들은 각종 화조화를 그려 방안을 이상적인 정원으로 꾸며 놓고 사계절을 즐겼다. 화조화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그림이라는 뜻의 행복화라고 할 수 있다. 강좌는 윤열수 관장의 ‘민화 읽는 법’, 고연희 교수의 ‘감각의 상상, 행복한 향유’, 간호윤 교수의 ‘그림으로 읽어 보는 욕망의 발견’ 마지막으로 정병모 교수의‘..
2021.09.23 -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피의자신분 조사”를 읽다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피의자신분 조사” 어제 ‘동아일보’ 타이틀기사이다. 기사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43·수감 중)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로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자칭 대통령 대선 후보라는 이의 대변인이 되었다 며칠만에 사의를 표한 이가 이이다. 한 나라의 언론인은 언론인으로서 그 자체만으로 자긍심을 가질만한 직업 종사자다. 언론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건전하게 발달시켜야할 공기(公器)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논설위원은 언론사를 대표하는 언론인으로서 최고의 명예로운 자리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굵직한 정치 스캔들에는 꼭 이 언론이 약방에 감초 끼듯한다. 작년 9월 나는 청화대에 아래와 같이 언..
2021.07.14 -
세상 산다는 게 -
시지프스만 오늘 이른 아침부터 산등성이로 돌을 굴리는 게 아니다. 누구나 오늘을 사는 사람이라면 다 그렇다. 그렇게들 살아내는 게 인생이다. 언젠가부터 시지프스가 오늘을 나보다 좀 쉽게 살아낸다는 생각이 든다. 시지프스야 혼자 고독하게 돌을 굴리는 거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증명이나 하듯 늘 사람은 사람과 인생길을 걷는다. 그런데 이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게 그리 쉬운 게 아니다. 나같이 300년 된 씨족마을에서 성장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코 흘리기 전부터 “어른들께 인사 잘해라”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지금도 시골 내려가면 내 어머니께서는 “동네 분들께 인사 잘하라”고 하신다. 아들 나이 몇이 되었고, 집안이라야 겨우 일곱 집이요 모두 타지인들이 들어와..
2021.03.12 -
<이런 날, 저런 날>
2021년 2월 3일, 함박눈이 평펑 내린, 이런 날이 있다. “아빠 이거 써.” 살갑지 않은 딸이 전기방석을 내민다. 얼떨결에 받아 든 내가 의아한 눈으로 딸을 쳐다보았다. “응. 나 오늘 사직서 냈어.” 아침부터 딸의 얼굴은 우울했다. 나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딸아이는 2개월 전, 다니던 광고 회사를 그만두고 새 직장으로 옮겼다. ‘알파문구’라고 중견기업체였다. 선생이라 그런지 길에 떨어진 볼펜을 줍는 나로서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딸과 잘 맞을 듯했다. 더욱이 이 코로나19 정국이다. 딸아이가 대견하였고 사원을 뽑은 회사는 더욱 그러하였다. 올겨울은 꽤 춥다. 으스스 몸을 떨며 출근하는 딸을 위해 역까지 기사를 자청했다. 1주일쯤 지났을까. 출근하는 딸아이 옷차림이 전과 달라졌다. 바지를 ..
2021.02.04 -
마라톤과 라이딩
마라톤 마라톤과 라이딩 휴헌 ・ 2020. 10. 19. 10:57 5월에 발목 인대가 끊어졌다. 이제 전처럼 마라톤을 못 할 것 같다. 생전 처음 자전거를구입하였다. 자전거로 보는 세상은 달랐다. 심지어 근 10여년을 뛴 마라톤까지 달리 보였다. 10월 어느 햇빛 좋은 날 라이딩을 하다가--- 4월 벚꽃 분분히 나리던 날 산악마라톤 ---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