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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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유소추(西施有所醜)
서시유소추(西施有所醜) ​ ​언젠가 써 둔 글입니다. ​ ​ “해동청에게 새벽을 알리는 일을 맡긴다면 곧 늙은 닭만도 못하옵고, 한혈구에게 쥐 잡는 일이나 시킨다면 곧 늙은 고양이만도 못하옵니다.(海東靑 使之司晨 則曾老鷄之不若矣 汗血駒 使之捕鼠 則曾老猫之不若矣)..
2015.12.21 -
‘도도새’는 죽지 마라
‘도도새’는 죽지 마라 <각주를 달아야겠다. 애초에 원고 청탁 제목은 ‘부천문예, 무엇이 문제인가?’였다. 그러나 내가 딱히 부천문예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더욱이 문예 전반을 다룰 만큼 소양도 부족하다. 따라서 글 쓰는 이로서 궁벽한 삶을 경영하며 가장 애로사항인 ‘출간’..
2015.12.15 -
화장장에서
화장장에서. 이승과 저승을 잇는 곳이다. 고인의 유품이란다. 칠상판에 담겨 들어 간 몸에서 나온 것은, 여기저기 멍든 뼛조각 서너줌 뿐. 어머니에 대한 자식들의 회한.ㅡㅡㅡ "단심으로 자식들을 생각한 엄마였어요. " 화장장 한 귀퉁이, 하얀 눈에 맺힌 낙상홍 붉은 열매가 눈길을 잡아 ..
2015.12.08 -
셋째 날
전용뷰어 보기 셋쨋날. 조화는 저렇게 나라비서고 촛불은 저렇게 타들어갔다. 오늘. 망자의 갸냘픈 육신도 타들어가, 한낱 재가 되어 이 풍진 세상을 떠날 것이다. 조문객의 발길도 뜸하고ㅡㅡㅡㅡ.
2015.12.08 -
조금은 더 삶
이틀째. 눈이 멎었다. 그 눈 속을 뚫고 많은 분들이 찾아 온다. 그저 고맙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례식장. 조금은 더 삶인 것 같다. 장례식장 창 밖, 나이 쉬흔쯤의 중늙은이 하늘ㅡㅡㅡ 눈꽃은 청춘처럼 참 곱다.
2015.12.08 -
첫눈이 상복처럼 덮은 날
전용뷰어 보기 첫눈이 옵니다. 2015년 11월 26일 ㅇ시 20분. 생로병사의 마지막 단계를 밟으시러 들어 가 문패를 걸어 놓았습니다. 나 '강금례'라고. 금례 여사, 장모님의 임종은 못 보았습니다. 74년의 삶. 무엇을 생각하며 영면하셨을까? 첫눈이 오시는 날. 늘 나를 맏사위라 어려워 하신 분입..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