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상복처럼 덮은 날

2015. 12. 8. 15:38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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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옵니다.
2015년 11월 26일 ㅇ시 20분. 생로병사의 마지막 단계를 밟으시러  들어 가 문패를 걸어 놓았습니다. 나 '강금례'라고.
금례 여사, 장모님의 임종은 못 보았습니다. 74년의 삶. 무엇을 생각하며 영면하셨을까? 첫눈이 오시는 날.
늘 나를 맏사위라 어려워 하신 분입니다. 그 사위가 병상을 찾노라면 틀니에 환자복을 곱게 매만지시던 분입니다.
하늘님께서 착한 금례 여사에게 문상이라도 보내셨나봅니다. 펄펄 내렸으면 ㅡㅡㅡ첫눈이 상복처럼 하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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