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연재(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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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을 가르치고 읽어 볼 이유
'임꺽정'을 가르치고 읽어 볼 이유 교육부에서 “임꺽정(林巨正)을 가르치지 마라” 한다. 이 무슨 궤변인가! 이유인 즉, '임꺽정'이 ‘공정성’을 떨어뜨려서란다. '임꺽정'은 1562년 명종 17년 1월, 관군에게 죽임을 당한 실존인물 ‘임꺽정’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이 소설을 쓴 이는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1888~1968) 선생이다. 벽초 선생은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조선의 3대 천재’ 중 한 분으로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은 독립투사요, 작가이다. 선생은 '삼천리'1호(1929, 27쪽)에서 '임꺽정'을 쓴 이유를 “임꺽정이란 옛날 봉건사회에서 가장 학대받던 백정계급의 한 인물이 아닙니까? 그가 가슴에 차 넘치는 해방의 불길을 품고 그때 사회에 대하여 반기를 든 것만 하..
2023.06.27 -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36) 졸로백성(卒勞百姓): 백성들이 괴롭다
(36) 졸로백성(卒勞百姓): 백성들이 괴롭다 마치 난세실록(亂世實錄)을 쓰는 듯하다. 한 사람의 독선과 아집에 국민, 국익, 민생은 없고 비정상적인 법만 설친다. 편 가르는 현수막 정치가 등장하고 소금을 사재기하고 어시장엔 파리만 날리는 데 재상이라는 이는 핵폐기수를 먹는단다. 이 정부에 묻고 싶다. 정치를 이렇게 하며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가? “급기야 기독교도 시국선언! 윤석열, 히틀러의 길 가려하나? 국민 인내 한계 넘어서”라는 기사까지 보인다. 히틀러의 충실한 하수인, 6백만 명 유대인 학살 실무 총책임자는 아돌프 아이히만이었다. 그 아이히만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적은 없었나요?”하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월급을 받으면서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양심의 가책을 ..
2023.06.20 -
수박의 계절에 쓴, 능라도 수박고(考)
수박의 계절에 쓴, 능라도 수박고(考) 가히 ‘수박’의 계절이다. 요즈음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민주정부라 하기 어렵다. 군국주의 유물인 ‘땡전 뉴스’가 부활하고 ‘국기에 대한 맹서’도 나올 판이다. 이 난국에 어이없고 기막힌 것은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의 작태이다. 국민들이 야당을 하라했더니 말귀를 못 알아들었나보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자청하여 창귀가 호랑이 심부름하듯, 적극 이 정권을 도와주니 못 할 것도 없을 듯하다. 여기저기서 ‘저들이 차기 총선에 탈락할까봐 하는 짓’이라고 수군덕거린다. 이들을 ‘수박’이라 칭한다는데, ‘민주당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퇴’라는 승전보도 울렸다. 마치 여름철 만난 수박처럼 그 기세가 자못 호기롭다. 정권에게는 말 한 마디 못하면서 자당 공격하는 것은..
2023.06.20 -
파랑새를 찾아서
http://www.incheonnewspap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318 파랑새를 찾아서 - 인천신문 단 1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파랑새’가 사라졌다. 단 1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쇠파이프 든 노조원 vs 곤봉으로 머리 내려친 경찰”이란 뉴스 영상을 본다. 무슨 원한이 사무쳤다고 저렇게 잔 www.incheonnewspaper.com 단 1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파랑새’가 사라졌다. 단 1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쇠파이프 든 노조원 vs 곤봉으로 머리 내려친 경찰”이란 뉴스 영상을 본다. 무슨 원한이 사무쳤다고 저렇게 잔혹하게 구타한단 말인가. 민노총 집회에 기동복 입은 “윤희근 경찰청장 캡사이신 사용,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사용 지시, 현행..
2023.06.05 -
범죄가 무죄의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http://www.incheonnewspap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193 범죄가 무죄의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 인천신문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구별 못하게 만든다. 제1원인은 언론이다. “광화문 노숙하며 술판 벌인 민노총…편의점 소주는” ‘TV조선’ 뉴스이다. “아수라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www.incheonnewspaper.com
2023.06.03 -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34) 리바이어든 : 상식이 '이상'인 나라?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34) 리바이어든 : 상식이 '이상'인 나라? “신경 쓰지 마세요. 4년만 기다리면 돼요.” 엊그제 지인과 만난 자리, 충고 아닌 충고를 한다. 사실 이 이만이 아니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저런 말을 들었고 듣는다.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사유화하여 제 멋대로 휘둘러 발생한 일이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노동자가 공권력에 위협을 느껴 분신(焚身)을 하는가. 한 언론사에서 이를 두고 '기획성 분신'이란 악마성 보도를 내보내도, 이를 국토부 장관이란 자가 인용해도, 분노하거나 항거하지 말잖다. 국민이 자기 권리,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저항하는 권리를 저항권(抵抗權, Right of resistance)이라한다. 저항권은 국가권력에 의해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에 대..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