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각종 수업 자료)(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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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아침은 늘 아침은 낯설다. 모든 물상을 돌려놓는 아침은 늘 그렇듯 낯설다. 그것은 아마도 어제와 다른 오늘이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낯선 것에는 늘 신선함이 있다. 박남수 시인은 <아침 이미지>란 시에서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라며 이를 개벽이라 하였다..
2013.12.27 -
주(酒)님과 결별을 고하며
내 주력(酒歷)은 근 반 백년이 되외다. 할머니 손에 이끌려 마실을 다니던 서너 살부터니...그동안 주님은 내 몸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내 몸이 가장 좋아하는 모든 자리를 차지해 버렸구려. 인간관계 또한 주님과 지근거리에 있는 이들로 모조리 채웠지요. 이제 주님과 이별하려하오. 수 ..
2013.12.27 -
시계는
시계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임을 알린다. 아침 6시이니 주인님 일어나란다.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단 한번의 실수도 없다. 그렇게 꽤 오랜동안, 아니 10년이 넘도록 계속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시계는 내 충직한 노복인가보다. 그런데.....가만가만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월요일에서..
2013.12.27 -
러브스토리
러브스토리 (1971) Love Story 8.9 감독 아서 힐러 출연 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존 말리, 레이 밀랜드, 러셀 나이프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99 분 | 1971-12-19 오랜만에 크리스마스특집으로 내 놓은 <러브스토리>를 보았다. 1970년 작이니 지금으로부터 40년도 넘은 영화이다. 내용도 부..
2013.12.25 -
변호인을 보고
"김00이니 노00이를 존경해. 이런 새끼가. 이런 새끼를 빨갱이라하는 거야." "뭐! 그런 너는 그래서 박00를 찍어 나라가 이 모양이냐? 나라를 좀먹는 좀버러지 같은 새끼야!" "이런 이 새끼 완전 빨갱이네. 그렇게 좋으면 북쪽에 가서 살아. 이 빨갱이 새끼야....." "뭐 이 새끼야. 이 나라가 이..
2013.12.25 -
채점을 하다가
채점을 하다가 학생들의 기말과제와 답안을 채점한다. 시험도 좋아하지 않지만 채점을 하는 것은 더욱 고역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답안을 세속의 숫자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너무 매정한 것 같아서다. 그래서인지 매 학기 하는 일이지만 매번 낯설기 짝이 없다. 전에 써 놓은 글을 ..
201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