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162)
-
학문(學問)
학문(學問)이 명사라고요? 아닙니다. 학문(學問)은 동사랍니다. ‘학문’은 학(學)이란 ‘배우다’와 문(問) ‘묻다’로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그래 제대로 배운 이들은 물을 줄도 압니다. 선생을 몇 년 하다보니, 학생의 질문만으로도 그 수준과 공부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어림할 수 있습니다. 첨언..
2008.09.20 -
눈물
눈물 책을 읽다 ‘눈물’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눈물, 지상의 모든 생물 중 감정적인 눈물을 흘리는 것은 사람뿐이라지요. 기쁘거나 슬플 때 눈물의 효용성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찰스 다윈 (Charles Robert Darwin, 1809~ 1882)의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최원재 옮김, 서해문집, 1999)이란 ..
2008.09.19 -
'신발 한 짝'을 찾으셨는지요?
신발 한 짝을 찾으셨는지요? 오늘 수업을 하다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모노산달로스(monosandalos)’가-. 모노(mono)는 ‘하나’, 산달로스(sandalos)는 ‘가죽신’이란 뜻입니다. 풀이하자면 ‘가죽신을 한 짝만 신은 사람’ 쯤 되지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아손(Iason)’ 이야기입니다. 이아손이 왕위..
2008.09.16 -
추석, 그리고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추석, 그리고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손목시계를 시골집에 그대로 두고 왔습니다. 어쩌다 행사가 되어버린 고향 방문엔 늘 있는 일입니다. 돌아설까하다가 시계는 집에 또 있고, 이미 읍내를 지났기에 그냥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올해는 당일로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
2008.09.15 -
고전소설론’ 폐강
‘고전소설론’ 폐강 ‘고전소설론’이 폐강되었습니다. ‘고전소설론’, 학교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전공 필수급 강의입니다. 국어교육이든, 국어국문학이든 고전의 기초를 다듬는 필수과목임에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2년 전만해도 근 30-40여 명이 수강했던 강의입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지난 학..
2008.09.13 -
물각부물(物各付物)
어제 후배들과 북한산 등반을 하였습니다. 뒤꿈치가 채일 정도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산을 오르는 모습은 저마다 다릅니다. 뒷짐을 지고 묵묵하니 산을 오르는 이, 연인의 손을 잡고 재잘대며 오르는 청춘남녀, 친구와 함께 오르는 이, 등산패인 듯 보이는 여인네와 남정네들은 왁자하니 떠들어대며 ..
200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