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215)
-
3의 수사학.
3의 수사학. -‘100전 100패의 사내(여인인지도 모름)’에게 우연히 라디오를 들었다. 오늘 신문에 보도된 대학 진학률 이야기다. “83. 8%(작년엔 82. 8%)가 대학에 진학한답니다. … 대학원 졸업자도 2000년 이후 … 고학력 인플레이션입니다.…” 아나운서의 애처로운 목소리는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입..
2008.09.04 -
자동차에 부딪히고-
자동차에 부딪히고- 어제 자동차에 부딪혔습니다. 자정이 다될 무렵 아파트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흥건했습니다. 야간 대학원 강의가 있어 약간은 노곤한 몸이었고 우산까지 받쳐 들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아파트 머리를 돌아설 때였습니다. 불빛인가 싶더니 어느새 자동차 범퍼가 내 다리를 치고 ..
2008.09.02 -
<두 장의 벽돌>
<두 장의 벽돌> 아잔 브라흐마의 글 중에 <두 장의 벽돌>이 있습니다. 아잔이 절을 짓는데 벽돌을 쌓고 보니 두 장이 비뚤어졌답니다. 그래 아주 불편한 마음으로 그 벽돌을 없애고 싶었는데, 어느 날 한 방문객이 “아름다운 벽입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 아잔 브라흐마가 “아, 벽 전체..
2008.08.31 -
공부를 하며-
공부를 하며- 공부를 하며 자기 논문은 ‘절대적’으로, 타인의 논문은 ‘상대적’으로만 보는 분들을 봅니다. 이런 경우 거의 자기와 ‘다른 대학 출신’이거나 ‘사회적 대학 순위’에 따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더군요. 학문에는 비등점(沸騰點)이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전혀 이해하지 않습니다. ..
2008.08.31 -
술 이야기
어제 먹은 술로 오늘 하루 아무 일도 못 했다. 그래 오늘은 술 이야기나 좀 하겠다. 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경우를 두고 ‘술에 먹히다’, 혹은 ‘술이 사람을 먹다’라고 한다. 술을 제법 먹는다하면 이 정도에 누구나 한번쯤은 이른다. 대개가 이 지경에 이른 다음날이면 열에 아홉은 ..
2008.08.26 -
대한민국 대학의 현실
비>의 포스터 “복싱은 모든 것이 거꾸로다. 왼쪽으로 움직일 땐 오른쪽 발에 힘을 주고 오른쪽으로 움직일 땐 왼쪽 발에 힘을 줘야한다” 복싱의 아이러니다. 인생 또한 그러하다. 일류가 모르는 그 무엇을 삼류인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2004년,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