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학의 현실

2008. 8. 26. 21:32글쓰기/이 세상은 사각의 정글이 아니다!

비>의 포스터

“복싱은 모든 것이 거꾸로다. 왼쪽으로 움직일 땐 오른쪽 발에 힘을 주고 오른쪽으로 움직일 땐 왼쪽 발에 힘을 줘야한다”


복싱의 아이러니다.

인생 또한 그러하다. 일류가 모르는 그 무엇을 삼류인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2004년,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휩쓴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라는 영화가 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란, ‘허름한 가게에서 예상치 않게 얻은 보석 같은 물건’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일흔 넷 된 사내가 제작․감독․주연까지 겸해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기에 더욱 놀랍다. 일흔하고도 넷이라는 나이는 영화인으로서도 또 한 남자로서도 꿈을 꿀 시기는 아니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노인은 32살이나 먹은 보잘것없는 여자를 최고의 권투선수로 만든다. 삼류라도 ‘그의 능력을 알아주는 인연’을 만났더라면 생은 달라진다.


나는 저렇듯 대학은 삼류를 일류로 만드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대학은 저와는 사뭇 다르다.

3류가 1류가 될 수 없는 저질 학력 양성소가 되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은 더욱 비참하다.


2007년도 대한민국 대학의 현실


대학진학률 82.8%

대학진학률 56개국 중 4위(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조사)

대학교육의 질 56개국 중 53위(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4년제 일반대 216곳 중 정원을 다 채운 곳 46.3%.

20개 대 정원을 10% 이상 채우지 못함.

정원을 절반도 못 채운 곳 5곳.

미적분도 못하는 공대생.

동남아 출신 불법 체류자 입학.

여기에 삼류 대학의 무사안일 교직원, 명예만 탐하는 이사장, 집은 서울에 둔 교수들 … 등을 더한다면 그야말로 등록금이 아까운 대학이 한 두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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