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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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론인의 대선 패배에 대한 분석 글을 읽다가'누구를 찍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찍게 하느냐'에 따라 이미 끝났다.
선거의 승패는 '누구를 찍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찍게 하느냐'에 따라 이미 끝났다. 20대 대선은 그렇게 끝났지만 대선 후유증은 시작도 안 했다. 한 (여당) 유력 언론인의 대선 패배에 대한 분석 글을 읽었다.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다. 민주당이 못해서 졌다’가 요지이다. 가재는역시 게 편이다. 이 선거는 이명박 정권 때 미디어법 통과에서 이미 예고[결정]되었다. 즉 국민의 힘 20만 표 승리는 미디어법 사생아들인 ‘종편’의 온전한 덕이라 생각한다.(문재인 대통령의 각료 인선 실패와 부동산 정책을 감안하더라도) 종편과 60대 이상의 의기투합은 80% 넘는 투표율로 나타났다. 20만 표쯤 종편의 치적으로 한들 하등 문제가 없다. 오늘 종편은 국민의 힘 당선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현 정부에게..
2022.03.14 -
‘진실에 힘이 없을 때, 진실은 절대 진실이 될 수 없다’
‘진실에 힘이 없을 때, 진실은 절대 진실이 될 수 없다’ 휴헌 ・ 5분 전 URL 복사 “혹시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전쟁을 빨리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이 암살을 계획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에서 영화는 만들어졌다. 영화는 우리가 잘 아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 그날,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 사건을 다루었다. 영화는 시종 사건을 맡은 담당 검사 페퍼의 동선을 따라간다. 실제 황태자 부부의 안전을 맡은 경찰이 36명 밖에 안된다는 점, 같은 날 두 번의 암살이 실패했는데도 세 번째를 막지 못한 점, 피고인 25명 전원이 세르비아와 관계없다고 진술한 점 등, 여러 사실적 정황이 진실이 못된 진실을 증명하고 있다. 요점은 셋이다. 첫째, ‘진실에 힘이 없을 때, 진실은 절대 진실이 될..
2021.08.18 -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1883~) 『그리스인 조르바』, 카잔차키스를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지칭한다. 그는 평생 여행을 하고 자유를 외쳤다. 아래는 그의 묘비명이란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이러한 묘비명을 그대로 옮긴 것이 1946년에 출판한 『그리스인 조르바』다. 이야기는 지중해 남쪽에 자리 잡아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의 크레타가 배경이다. 이 섬에서 갈탄 광산을 운영하려는 나(Εγώ-에고)와 조르바(Αλέξης Ζορμπάς-알렉시스 조르바스)가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화들을 토막토막 다루었다. 조르바의 삶은 여성 편력, 여행, 기쁘거나 슬프거나 온 몸을 다해 추는 춤..
2021.08.14 -
[아! 조선, 실학을 독하다] 1. 연암 박지원 - (3) "기와조각과 똥거름, 이거야말로 장관일세!"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29066
2019.02.12 -
《한서(漢書)》를 읽다가
《한서(漢書)》를 읽는다. <양운전(楊惲傳)>에 이런 말이 나온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게 마치 저 한 언덕의 오소리와 같구나(古與今如一丘之貉)” 옛날이나 지금이나 귀하거나 천하거나 모든 사람이 그저 저 언덕에 굴을 파고 살아가는 오소리와 다를 게 없다는 말..
2019.01.25 -
참(站).
참(站). “하라 아홉 참(站)식 열 참(站)식 녜거늘” “하루에 아홉 참(站)식 열 참(站)식 가거늘”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간행된 《박통사언해 朴通事諺解》라는 책에 보이는 용례입니다. 여기서 ‘참’이란,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이 쉬던 곳을 이르는 말이지요. ‘역참(驛站)이라고도 ..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