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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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질투는 왜 강할까?
여자의 질투는 왜 강할까? 9월쯤 출간될 가칭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조선인들의 들숨과 날숨-』(예서출판사)을 마무리한다. 여자의 질투 이야기가 나오기에 쓴 글이다. 간 선생 왈(曰): 이 야담에는 두 가지의 지혜가 보인다. 아들의 일을 권 진사에게 슬며시 물어 권 진사의 행동에 제약을 준 친구의 지혜가 하나요, 시앗을 보게 되는 며느리 투기를 막아 집안을 화락하게 한 권 진사 지혜가 또 하나이다. 문제는 이 두 지혜가 모두 며느리에게는 영 지혜가 아닌 성싶다는 데 있다. ‘시앗을 보면 길가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여인들의 투기는 무서울 정도로 냉혹하다. ‘인체人彘: 사람돼지’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돼지 모양으로 만드는 혹독한 형벌이다.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하..
2022.08.12 -
시심(詩心), 그리고 기생(妓生)(8) 마지막회
위 글들은 대부분이 연가(戀歌)입니다. 연가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노래이지요. 사랑하여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겠지만, 행복한 사람치고 사랑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에모토 마사루(江本 勝)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나무심는사람,2002)라는 책을 읽고 사뭇 놀랐습니다. 어느 나라 말이든 ‘사랑’, ‘감사’라는 글을 보여준 물에서는 아름다운 육각형 결정이 나타났고, ‘악마’라는 글을 보여준 물은 중앙의 시커먼 부분이 주변을 공격하는 듯한 형상을 보였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했을 때는 정돈된 깨끗한 결정이나 예쁜 형태의 육각형 결정을 이루었지만, ‘망할 놈’, ‘바보’, ‘짜증나네’, ‘죽여버릴 거야’, ‘하지 못해!’ 따위의 부정적인 어휘에 대한 반응은 ..
2022.05.12 -
<해무>-사랑을 욕망하다
​ 르네지라르니 라캉을 들먹일 필요없다. 인간은 욕망의 존재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욕망은 〈해무〉, '바다에 낀 안개'라는 다소 음습한 제목을 문패로 단 영화를 꿰뚫는 동선이다. 욕망의 동선에는 여덟 개의 욕망이 담쟁이덩굴처럼 얽혀있다. '전진호'의 선장인 철주(김윤석 분)..
2014.08.16 -
사랑을 돈으로 환전합니다
사랑을 돈으로 환전합니다 에모토 마사루(江本勝)의『물은 답을 알고 있다』(나무심는사람,2002)라는 책을 읽고 놀랐다. 어느 나라 말이든 ‘사랑’, ‘감사’라는 글을 보여준 물에서는 아름다운 육각형 결정이 나타났고, ‘악마’라는 글을 보여준 물은 중앙의 시커먼 부분이 주변을 공격하는 듯한 ..
2009.01.31 -
“사랑합니다. 고객님!”
“사랑합니다. 고객님!” 안내를 받으려고 수화기를 들었다. 어김없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란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사장님’, ‘사모님’. 대한국인이면 누구나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호칭일 뿐, 정녕 ‘선생님’, ‘사장님’, ‘사모님’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된통 과부하가 걸린..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