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99)
-
마음의 눈
직선을 한 번 그어 보세요. …… 다 그리셨는지요. 어떻게 그렸는지요? 혹 종이에 아래처럼 그리지는 않았는지요? 그렇다면 직선을 잘 못 그렸습니다. 위의 것은 직선이 아니라 선분입니다. 즉 선분은 아래처럼 선이 곧기는 하되, A에서 B를 잇는 것입니다. 환언하면 한계가 있는 직선이란 뜻으로 ‘유..
2008.07.22 -
박지원의 <민옹전>에서
연암 박지원의 <민옹전>에서 뽑은 구절입니다. 어떤 문장이 가지는 독특한 운치, 또는 그런 글 마디를 읽음으로써 맛보는 재미를 ‘글맛’이라고 한다면 <민옹전>은 꽤나 매운 소설이다. 연암은 ‘황충’을 이야기하면서 실상은 하느작거리며 종로를 거니는 양반을 공격한다. ‘황충蝗蟲’은..
2008.07.22 -
예식장에서
예식장에서(1) <내 책> 어젠 이종 4촌이 결혼을 하여 예식장을 찾았습니다. 그중, 내가 이번에 낸 <기인기사>에 대하여 인사말을 건네는 친척이 있습니다. “형님, 책 내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려워요. 모르는 말이 너무 많아요.”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전에 다 나오네...
2008.07.21 -
세수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장마철입니다. 창문을 타고 빗물이 흐릅니다. 문제 하나 내 볼까요. 다음은 무엇일까요? 무게7g, 부피 6.5㎤, 지름2.4㎝. 모른신다고요. 꼭 탁구공만한 크기, 마음의 창. 그렇습니다. '눈'입니다. 눈은 우리 신체 중 유일하게 바깥세상을 봅니다. 이 눈은 뇌(마음)의 일부이지요. 뇌(마음)와 눈은 연결되어 ..
2008.07.20 -
유붕자원방래하니
비가 내립니다. 어제는 30년도 훨씬 전, 까까머리시절의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장소는 동창이 경영하는 음식점. 대부분 동창이된 이래 처음보는 얼굴들이지만, 제 각기 추억의 끈을 잡고 공유한 과거를 살리려 애씁니다. 이어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합니다. 대기업 상무, 자영업, 회사대표, 카이스..
2008.07.19 -
<왕경룡전> 에 보이는 악인
2. <왕경룡전> <왕경룡전>은 17세기 초, 작자를 알 수 없는 기녀(妓女)를 소재로 한 한문전기소설(漢文傳奇小說)이다. <옥단전(玉檀傳)>, <왕어사경룡전(王御史慶龍傳)>이라고도 한다. 경룡은 기생 옥단에게 빠져 백년가약을 맺지만, 돈이 떨어지자 기생어미의 간계로 내쫓긴다. 갖은 고..
200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