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비평용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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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覽觀
남관覽觀 : ‘남’은 훑어보기인 ‘남독覽讀’이요, ‘관’은 자세히 보기인 ‘관독觀讀’이다. 정사룡(鄭士龍, 1491~1570)의 「어면순발禦眠楯跋」에 보이는 것으로 송세림(宋世琳, 1479~?)이 지은 󰡔�어면순󰡕�에 내재한 작가의식을 읽어야 한다는, 일종..
2008.08.09 -
감자여론
감자여론甘蔗茹論 : 소설을 맛으로 치면 어떨까? 티베트 불교의식 가운데 ‘내공內供(nang-mchod)’이라는 것이 있다. 예배할 때 신들의 오감五感을 즐겁게 하는 일이라 한다. 조용한 신들에게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위하여 각각 거울․현악기․향료&#82..
2008.08.06 -
간진론間進論
간진론間進論 : 조선 말엽 탕옹의 ‘패설론’에 나오는 용어이다. 탕옹은 패관의 말을 “비유하자면 마치 입을 상쾌하게 하는 음식과 창자를 기쁘게 하는 반찬을 진미珍味로 갖추어, 그 진하고 연하고 기름진 고깃덩어리와 같이 맛 나는 것을 늘 먹을 수는 없지만, 때때로 참을 먹는 것과 같다[譬之如..
2008.08.04 -
가담항설론街談巷說論
가담항설론街談巷說論 : 소설류의 출발점을 명확히 짚은 용어이다. ‘가담[街談]’은 길거리에 떠도는 말이나 화젯거리요, ‘항설[巷說]’ 또한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말을 뜻한다. 오늘날 시와 함께 문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소설은 그 태생이 이렇듯 천 것 출신이었다. 따라서 우리 ..
2008.08.03 -
기양론(2)
채수(蔡壽, 1449~1515)의 󰡔��설공찬전薛公瓚傳󰡕�� 사건에서도 이 말이 보인다. 김수동(金壽童, 1457~1512)은 󰡔��설공찬전󰡕��을 지었다고 교수형에 처하자는 정치적 반대파에게 ‘기양’을 들어 이렇게 말..
2008.08.01 -
기양론(1)
기양론技論 : 기양伎癢이라고도 한다. ‘발싸심’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들먹거리며 애를 쓰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정신의학적으로 창작행위를 일종의 ‘심리적 자위행위自慰行爲’라 하는데 기양이 바로 이러한 용어이다. 소설의 급소를 예리..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