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항설론街談巷說論

2008. 8. 3. 11:50고소설비평용어/고소설비평용어

 

가담항설론街談巷說論 : 소설류의 출발점을 명확히 짚은 용어이다. ‘가담[街談]’은  길거리에 떠도는 말이나 화젯거리요, ‘항설[巷說]’ 또한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말을 뜻한다. 오늘날 시와 함께 문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소설은 그 태생이 이렇듯 천 것 출신이었다.

따라서 우리 고소설비평의 언저리에 가장 먼저 보이는 용어이기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승소(李承召, 1422~1484)의 「약태평광기서略太平廣記序」에 보이나 먼저 중국의 반고부터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반고는 「예문지」에서 이렇게 소설의 출생을 기록해 두었다.


소설가는 패관에서 나왔다. 길거리나 마을에서 하는 이야기와 길에서 얻어들은 것을 바탕으로 지었다[小說家者流 蓋出於稗官 街談巷語 途聽塗說者之所造也]. (반고, 「예문지」 『한서』, 경인문화사, 1977, 437쪽)


결국 가담항어란 ‘길거리에서 떠도는 이야기나 항간에서 보통사람들 사이에 흘러 다니는 소문이나 풍문 따위’ 정도의 의미이다.

후일  이규경李圭景의 「소설변증설小說辨證說」에서 ‘가담항어街談巷語’, ‘가담항설街談巷說’, ‘도청도설道聽塗說’로 「익부전서益夫傳序」에서는 ‘도가항설塗歌巷說’ 등의 용어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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