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마치고
2022. 3. 4. 15:41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사전투표를 마치고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한참을 기다려 사전투표를 하였다.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하기는 처음이다. 평일이라 그런가? 앳된 젊은이들과 연로하신 노인 분들이 많다. 긴 줄 뒤로 꽃샘바람이 길게 분다. 분명 봄은 왔건만 아직 봄이 아닌가 보다.
난 방안풍수 선생이다. 부귀와는 아예 거리가 멀고 권력은 언감생심이다. 원치 않았지만 수굿이 받았다. 이번만큼은 받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 여겼다.
첫 손녀가 큰 가방을 짊어지고 유치원에 가는 첫 등굣길이다. oecd국가 중 18년째 자살률1위, 세계 최저 출산율, 상위 10%와 하위 50% 경제력 차이가 무려 52배(Oxfam), …경쟁만을 부추기는 이 나라 교육에 첫 발을 디딘다. 마음이 짠하다. 내 육신의 일부를 나누었기에 제 할아버지인 내 삶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듯해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능력 있는 자와 없는 자,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5년 전 꽤 추웠던 날, 난 광화문에 있어나 보다. 다시는 저런 일이 없어야 한다. '촛불혁명'을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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