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운운을 듣고>

2017. 11. 13. 10:47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운운을 듣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운운을 듣고 보았다. 촛불정국에 이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이어지는 적폐청산에 권력기관(정치, 언론, 공무원, ---)도 변화를 꾀한다. 그 변화는 수용, 시늉, 항거, 반적폐세력 결집, ---따위 다양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 출국하며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이유를 들어 적폐청산이 안 된다고 하였다.
1. (적폐청산 작업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이다.
2.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5.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분야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는 데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한겨레 기사 중 발췌(2017.11.12.)
 
고소를 금치 못한다. 콧구멍이 두 개이기 망정이지 하나였다면 숨넘어갈 궤변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저 이의 발언에서 왜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다. 적폐청산은 이 나라가 가야만할 길이다. 이유는 이렇다.
 
1. (적폐청산 작업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에 궁극적으로 국론을 통합시킨다.
2.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 더욱 도움이 된다. 우리가 세계사에서 주역이 될 수 있는 길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핵무기도, 경제력도 아니다. 결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도덕이, 정의가, 상식이, 시민의식이 저들을 앞설 때 제 아무리 거대 국가라 해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 당연히 앞 문장을 만드는 적폐청산은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된다.
3.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늘 기회는 우리에게 있다. 그 기회는 우리 경제 민주주의가 확고해질 때이다. 경제 민주주의가 확고한 나라와 어느 나라가 교역하지 않겠는가. 적폐청산이야말로 투명한 한국 경제를 만들고 공정한 무역을 하는 세계적인 기반을 만들어 준다.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려는 기회는 여기서 온다.
4.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 유일하게 저 이의 맞는 소리다. 그러나 누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나? 적폐청산을 초래한 장본인은 바로 자신 아닌가. 4대강에 구정물을 흐르게 하고,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케 하고,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고,------, 따위 등은 차치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국민들에게 절망적 피로감을 안긴 이가 누구인가. 보수정당을 이렇게 적폐세력 숙주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멸시를 받게 만든 게 누구인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닌가. 가슴에 손을 얹고 왜 한나라 대통령을 지낸 내가 조롱거리가 되었는가? 왜 어린 아이에게조차 설치류로까지 불리는가?’ 자기반성이 앞서야하는 것 아닌가. 어렵게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쇠퇴시킨 장본인이 자신임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5.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분야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는 데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전연 이치에 닿지 않는 소리다. 70%의 국민이 적폐청산 의지를 보인 이 정부를 지지한다. 모든 분야의 깊어졌던 갈등과 분열이 이제야 조금씩 풀린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야 좀 사람 냄새나고, 사람이 살고, 상식이 통하고, 정의롭고 백성이 주인인 민주 대한민국이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걱정은 자신에게 좁혀오는 법이 두려운 것이지, 결코 이 나라 앞날이 걱정이 되어서가 아니라고 많은 이들은 결론 내린다. 그리고 이 나라 국민은 다시는 당신 같은 대통령 뽑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님을 꿈에나 뵐가하여
꿈 가는 푸른 고개 넘기는 넘었으나
꿈조차 흔들리우고 흔들리어
그립던 그대 가까울듯 멀어라.
, 미끄럽지 않은 곳에 미끄러져
그대와 나 사이엔 만 리가 격했어라.
다시 못 뵈올 그대의 고운 얼굴
   
사라지는 옛 꿈보다도 희미하여라.
일제식민치하 19241, 폐허이후(廢墟以後)에 실린 수주 변영로 선생의 생시에 못뵈올 님을이다. 꿈조차 흔들리던 시대였다. 고운 님은 사라지는 옛 꿈보다도 희미했다. 수주에게 '님'은 조국이었다.
    
1945815, 해방이 되었다. 꿈에라도 님을 볼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나라는 신탁통치에, 남북으로 나뉘고, 정치꾼과 이념의 혼재, 그리고 전쟁이 이어졌다. 1961, 님(조국)은 보이지 않았다.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 1898~1961) 선생은 마지막으로 남긴 유시에 한평생 부재하는 님을 좇은 것에 대한 상념의 일단을 보인다.
 
오 고달픈 심장이여
너는 길이길이 쉬어라!
 
나를 떠나지 않을 줄 알았던
크나큰 명상도 사라졌나니
 
수주는 고달픈 심장을 멈출 때까지 '크나큰 명상'을 찾아 헤맸었다. 평생을 찾아 헤맨 수주의 '크나큰 명상'은 바로 수주가 청년시절부터 그토록 꿈에 찾던 '붉은 그 꽃'이다. '붉은 그 꽃'은 바로 수주의 ''이었고 ''은 바로 아름다운 조국이었다.
 
아직, 수주가 고달픈 심장을 멈출 때까지 찾아 헤맨 '크나큰 명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수주 선생이 그렇게 꿈에서 찾던 '붉은 그 꽃', 아름다운 조국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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