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대세(읽고 쓰는 즐거움)

2008. 8. 11. 15:49간호윤의 책들/아름다운 우리 고소설(2010년)

읽고 쓰는 즐거움

 

인문 > 글쓰기 > 글쓰기
읽고 쓰는 즐거움을 전해주는 책. 저자가 서울교육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언어와 문화'라는 과목을 지도하며 고민한 문제들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기존의 글쓰기 책과는 달리, 수업현장에서 이루어진 학생들의 글읽기와 쓰기, 그리고 토론이 그대로 담겨 있다. 대학생들의 리포트 쓰기와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머리말
대학생활과 독서

1부. 읽고 쓰고 토론하기
1강. 언어란 무엇인가?
2강.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3강. 스쿨 오브 락
4강. 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5강. 개를 키우지 마라(1)
6강. 개를 키우지 마라(2)
7강. 상사동기
8강. 영화와 소설 속의 욕망이론
9강.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10강. 검은 피부 하얀 가면
11강. 이갈리아의 딸들
12강. 언어와 문화 총평

2부. 글쓰기와 병법

3부. 글쓰기의 규칙들
1. 한글맞춤법
2. 외래어 표기법

4부. 위험한 글들
1. 틀리기 쉬운 문장들
2. 주의해야 할 어휘
3. 한자어의 중복된 표현
4.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와 붙여 쓰기
5. 바른 우리말

5부. 창의성 신장을 위한 글쓰기 실제
1. 바른 글치레
2. 정보와 창의성
3. 생각, 표현, 문장의 관계
4. 인상적인 문장 모방하기

6부. 자기 표현하기

 

 

아래는 읽고 쓰는 즐거움(작문대세), 경인문화사, 2006의 머리말입니다.

머리말




‘요령은 뚝심을 이기지 못한다!’

글쓰기를 잘 해보려고 이 책을 든 독자에겐 안된 말이지만, 모든 글쓰기 책을 보아 찾아낸 글 잘 쓰는 비법은 이것뿐이다.

바야흐로 말과 글이 대세大勢인 시대이다. 말을 잘해야만 면접에 통과하고 글을 잘 써야만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들 한 마디씩 거든다. 그래, 말 잔치에 귀가 아프고 글 잔치에 눈이 시리니 그만큼 말과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의미인가 보다.

이 책은 서울교육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언어와 문화’라는 과목을 지도하며 고민한 문제들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언어와 문화’라는 과목은 언어 텍스트를 읽고 문화를 이해․비평하는 능력을 신장시키며, 아울러 말하고․듣고․읽고․쓰는 언어 표현 능력과 대학인으로서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데 목적을 둔 수업이다. 따라서 이 책은 대학생들의 리포트 쓰기와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1주 1강을 원칙으로 3~4명의 학생들이 조를 짜서 교수가 선정한 책(혹은 영화, 사진집)을 쓰기를 통하여 발표하고 같은 수의 학생들이 토론에 나섰다. 교수는 수업의 맥을 끊어 놓지 않으려 하였으며 마지막 정리만을 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여느 글쓰기 책과는 다르다. 무불통지식 저자의 글쓰기 특강이 아니라, 수업현장에서 이루어진 학생들의 글읽기와 쓰기, 그리고 토론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특히 Ⅰ부. ‘읽고 쓰고 토론하기’는 온전히 학생들의 글이 중심을 이룬다. 서평에서 감상문까지 한 학기 중에 이루어진 교육활동이다. 교수는 약간의 어드바이스만 하였다. 아쉬움은 이 책의 편집상 많은 학생의 글을 수록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감상문 쓰기, 토론 등에 도움을 줄 것이다.

Ⅱ부. ‘글쓰기와 병법’에서는 글쓰기의 고수인 연암에게 한 수 지도를 받았다. 글 쓰는 마음가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Ⅲ부. ‘글쓰기의 규칙들’이다. 한글맞춤법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Ⅳ. ‘위험한 글들’이다. 비문은 글의 품위를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글쓴이 수준까지 의심받게 한다. 틀리기 쉬운 문장, 주의해야 할 어휘, 그 밖의 중복된 표현 등을 살폈다.

Ⅴ. ‘창의성 신장을 위한 글쓰기’이다. 글쓰기에 사실 비책秘策은 없으되, 방법은 있다. 문장력을 신장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마련해 보았다.

Ⅵ. ‘자기 표현하기’이다. 자기를 잘 드러낸 자기소개서를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장은 말아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모자라는 글 또한 안 된다.

누구나 인상적인 글, 야물딱진 글을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지불하기 전에 명문은 없다.’는 명료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떡국이 농간한다’고 사람들은 본래 재주가 없어도 나이들면 산경험으로 제법 능숙한 솜씨를 부린다.

글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다. 저 앞의 ‘뚝심’으로 쓰고 또 쓰는 데야 당해낼 재주가 없는 것이다. 어디 ‘글쟁이 씨’가 따로 있던가.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의 늪에 그대의 몸을 과감히 던지시길—



2006. 10. 30.

휴휴헌에서 간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