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연재(122)
-
휴헌 간호윤의 참 23 '언어의 옥'으로 그리는 '당신들의 오발탄 천국'
휴헌 간호윤의 참 23 '언어의 옥'으로 그리는 '당신들의 오발탄 천국' ‘언어의 옥(獄)’으로 그리는 ‘당신들의 오발탄 천국’ 간호윤. 인천신문 논설위원 “마작시해조(麻雀是害鳥, 참새는 해로운 새다)!” 1955년 1당 독재 모택동이 현지지도 중 한 교시(敎示)다. 중국 전역에서 마작[참새] 박멸 운동이 전개되었다. 참새는 평시에 해충을 잡아먹지만 추수기에 곡식을 쪼아 먹어 생산량을 감소시킨다는 이유에서다. 58년 한 해 동안만 2억1천 마리가 학살되었다. 참새가 사라지자 해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곡식을 갉아먹었다. 급기야 2000만~40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하였고 소련에서 20만 마리 참새를 공수해서 해결한다. 권력 가진 자의 말 한 마디에 갇힌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이..
2023.10.21 -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43) 홍범도 장군을 육사에서 퇴출하지 말아야 할 이유 ③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43) 홍범도 장군을 육사에서 퇴출하지 말아야 할 이유 ③ 간호윤 승인 2023.10.16 17:26 수정 2023.10.16 17:34 2023.10.17 15면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⑤자유시 참변과 공산당 운운: 우리 독립운동 사상 최대의 비극인 자유시 참변은 1921년 6월 28일 일어났다. 고려혁명군사의회가 사할린의용대를 친 사건이다.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가담하였다는 주장은 '뉴라이트 계열'의 일부 주장일 뿐이다. 학술적으로 자유시 참변 때 홍범도는 그 곳에 없었고 다음 날 참변 현장에 와 보고 통곡했다는 게 정론이다. 이 참변을 직접 목격한 독립군 김승일의 기록은 이렇다. “낮 12시…한 방의 총소리가 나더니 그에 이어 양측에서 사격이 시작되었습..
2023.10.18 -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21 윤석열의 서사와 이재명의 서사
윤석열의 서사와 이재명의 서사 휴헌 간호윤 ・ 방금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윤석열의 서사와 이재명의 서사 간호윤. 인천신문 논설위원 “윤 대통령 부친 반야용선 태운 연기 ‘용의 입 모양’ 화제”라는 제하의 ‘뉴시스’ 기사를 읽으며 고소를 금치 못했다. ‘반야용선 태우는 행사’는 49재 마지막 날 위패와 새 옷 한 벌, 평소 소지품 따위를 넣은 종이로 만든 반야용선(般若龍船,망자가 타고 간다는 배)을 태우며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이다. 그런데 ‘연기가 마치 구름 속 용의 입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연출하였고 이는 윤 옹 혼의 기운이 용(대통령)의 입으로 들어가듯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氣)를 불어넣어주며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있는 의미’라 운운해서다. 이 나라 대통령이 바뀌고 1년하고도 몇 개..
2023.10.07 -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20 ‘정의’란 더 강한 자의 이익에 지나지 않는다!
‘정의’란 더 강한 자의 이익에 지나지 않는다! 간호윤. 인천신문 논설위원 2023년 9월 21일, 국회에서 ‘헌정 사상 처음, 세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국무위원의 해임건의안은 ‘건의’일 뿐 구속력이 없다. 독불장군인 현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 없다. ‘헌정사상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통과라는 정부 실책 경고성 기록으로 만족해야 한다.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 됐다. 대법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를 재판에 넘긴 것과 관련해 ‘안동환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판결하였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판결로 안 검사의 위법이 세상에 증명됐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이 검사직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한 정당한 탄핵이다. 이로써 안 ..
2023.09.26 -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9 말세이구설치천하!
말세이구설치천하! 간호윤. 인천신문 논설위원 엊그제 지인과 대화, “내가 저 사람들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는 연신 옆자리 사람들을 신경 쓰며 분명 ‘아니라’ 하였다.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에 이 정권에 불편한 목소리 내는 게 두렵다는 것을 읽었다. 내 글을 읽은 또 한 분은 이런 말을 하였다. “거 따뜻한 글 좀 써봐.” 내 글을 읽는 데서 온 불편함을 드러낸 조언이지만, 역시 말 속에는 무엇인가 암울한 기운이 맴돌았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통제 당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용산에서 연신 쏘아 올리는 검찰과 막말을 통한 윤석열 식 공포정치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그런 글을 쓰고 싶다. 훈훈하고 행복한 글, 아름답고 여유가 넘치는 글을 말이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그러한가...
2023.09.18 -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8 노예들의 천국과 주인들의 지옥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8 노예들의 천국과 주인들의 지옥 노예들의 천국과 주인들의 지옥 [인천신문] “술 잘 먹고 욕 잘하고 에테(주색잡기에 빠짐)하고 싸홈 잘하고…” 우리 민요의 이라도 불러야 할 듯하다. “전사가 돼 싸우라!”는 대통령 한 마디에 각료들이 심술이 낫는지 하는 말과 행동이 궤변(詭辯)이요, 폭언(暴言)이요, 기행(奇行)이다. “대한민국 국민 5000만 명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말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헌법 제1조 1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1조 2항을 얼버무린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