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의 표절 운운을 보며

2015. 6. 19. 09:23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신경숙 작가의 표절에 대한 창비의 입장 번복을 다룬 글이다. 한 마디로 우리 문학계의 부패를 보는 듯해 딱하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충 창비를 안다. 대한민국 문학계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충실히(?) 지키는 오만한 순혈주의 집단이라는 것을. 나 역시 책을 내려 창비에 전화를 하였다가 ㅡㅡㅡㅡ. 창비라는 그들만의 니캅을 쓴  눈으로 상대를 본다는 것을.
각설하자.
독자들의 분노로 분명한 표절을 두둔하던 태도를 바꾼 것도 그렇거니와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이란 문장은 또 뭔가?
 "~인정합니다"라고  해야가 맞다. '~할 법하다'는 무책임하고 추상적인 의미가 강한 보조 형용사 아닌가? 마치 똥 싸는 것을 누구에게 보이자 엉거주춤 일어서며 고의춤 여민꼴이다.
참 오만한 그들만의 리그적 '그럴 법한 용어'일지 모르나  글로 삼시 세끼 때우는 자 치고는 꽤 치졸하다. '창작과 비평'이란 글자가 너무 부끄러워 저들에게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