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효간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윤효간대학'을 다녀와서
2015. 5. 21. 13:48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엊그제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시나브로의 김 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신기한 분을 만나지 않겠느냐고. 이름이 윤효간이라는 분인데ㅡㅡㅡㅡ. 내 이름 간호윤과 가운데 자만 다른, 얼른 옷을 꿰입고 약속 장소로 갔다.
그곳은 가양동에 있는 한 20평쯤 되어 보이는 오피스텔, 아니 윤효간이라는 이름을 딴 '윤효간대학'이었다.
너무 놀랐다. 대학과정의 대안학교라니 ㅡㅡㅡ.
너무 놀랐다. 대학과정의 대안학교라니 ㅡㅡㅡ.
<윤효간대학에서 나온 잡지>
학생이라야 단 7명, 그리고 윤효간 대장과 그들의 매니저와 또 한 분. 단촐한 대학이지만 원대한 꿈이 있었다. 학생들은 품격이 있었고 예의가 있었다. 창의성과 상상력은 그들의 일상이었다.
내가 그토록 그리던 이상적인 배움터였다. 윤효간 선생은 피아노 연주자다. 이미 1500회의 공연을 하였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7월부터는 이 아이들과 세계일주 공연에 돌입한단다.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의 정규 대학에서는 저러한 가르침과 배움이 없을까?
윤효간 선생의 책들
나는 근 10년간 다른 이의 책을 추천한 적이 드물다. 이유는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여서였다.
책은 배울점이 많지만 행실은 영 아니어서였다.
<윤효간 스타일>이란 책을 단숨에 읽었다.
책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을 연주합니다."
참 부러웠다. 그의 언행이 일치되어서다.
저 이에게 책은 글자마다 삶이었다.
'삶(각종 수업 자료)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비의 표절 운운을 보며 (0) | 2015.06.19 |
---|---|
종강을 하며 (0) | 2015.06.04 |
헌혈(獻血) 유감(有感) (0) | 2015.03.18 |
유구무언 (0) | 2015.03.12 |
오늘이 나에게 묻다. (0) | 2015.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