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2013. 12. 27. 07:54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아침은
늘 아침은 낯설다.
모든 물상을 돌려놓는 아침은 늘 그렇듯 낯설다.
그것은 아마도 어제와 다른 오늘이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낯선 것에는 늘 신선함이 있다.
박남수 시인은 <아침 이미지>란 시에서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라며 이를 개벽이라 하였다.
그러고 보니 세상은 날마다 개벽을 한다.
오늘의 이 개벽한 세상, 나는 낯선 신선함 속으로 들어간다.
낯선 신선함 속으로----
개벽한 세상으로----
박남수 선생의 <아침 이미지> 전문
아침 이미지 - 박남수 -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사상계>(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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