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을 하다가
2013. 12. 22. 16:03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채점을 하다가
학생들의 기말과제와 답안을 채점한다.
시험도 좋아하지 않지만 채점을 하는 것은 더욱 고역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답안을 세속의 숫자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너무 매정한 것 같아서다. 그래서인지 매 학기 하는 일이지만 매번 낯설기 짝이 없다.
전에 써 놓은 글을 보니 그 때도 그랬었나보다.
2013년 12월 22일.
며칠째 기말과제와 시험을 채점하고 학생들 성적표와 씨름합니다. A+, A0, B+…. 리포트 한 자 한 자에 쏟은 땀방울을 차디찬 외래어로 평가하는 것이 참 매몰찹니다. 더욱이 상대평가에 의해 C로 밀린 아이들에겐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니, 평가를 할 자격이 나에게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2011년 12월 20일, 겨울밤만큼 차가운 채점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