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에 소개된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2013. 12. 19. 20:55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신간] 불교와 과학, 진리를 논하다 外

2012.03.19  (월)10:49:55
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크게보기
불교와 과학, 진리를 논하다


사이토 나루야 사사키 시즈카 공저/ 이성동, 박정원 공역/ 운주사

과학과 종교의 경계는 언제나 날카롭게 맞서있다. 최근엔 유전학자와 불교학자의 논쟁이 주목거리이다. 진화 유전학과 불교학을 전공한 학자가, ‘물질과 정신’ ‘의식과 무의식’ ‘생과 사’ ‘절대적 존재’ ‘과학과 종교의 공통점’ ‘과학과 종교의 미래’ 등의 주제로 ‘사물에 대한 과학적 시각’과 ‘자신의 삶을 일관하는 철학’이란 합리성에 도전한다.

절대자(초월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법칙성으로 현상을 이해하려는 공통점을 과학과 불교가 보이지만, 중심축이 과학은 물질이고 불교는 마음(정신세계)이다. 소멸을 목표로 하는 불교가 최근, 마음의 개조와 개량의 수행에게 도전받고 있는 현실을 뇌과학이 흡수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을 보는 잣대를 이 책이 제시했다.

크게보기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간호윤 지음/ 조율

스마트 시대 소셜네트워크는 채울 내용(contents) 수요를 키웠지만 공급확대에는 허점이 많다. 급조되는 글쓰기 풍조에 고등학교에서는 대입논술, 대학의 과제형 레포트 소논문, 취업용 자기소개서가 급물살로 대세를 이뤘다. 이는 글쓰기의 기술적인 면만 키웠다고 저자는, 글쓰기가 수레바퀴처럼 양축이 제대로 굴러가야 한다며 그 답을 다산과 연암에서 찾는다.

먼저 마음가짐, 사물(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독서의 중요성, 생각이 익어가는 과정 등을 중시하며, 37계로 나누어 글쓰기의 과정을 설명한다. 논(論) 해(解) 부(附) 3부로 구성, 논은 고전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즐거움 37계에 대한 설명이며, 해는 심론(心論, 마음) 관론(觀論, 보기) 독론(讀論, 읽기) 사론(思論, 생각) 서론(書論, 쓰기) 등이다.

크게보기
남사예담촌


이호신 글·그림/ 뜨란

지리산 자락이 품고 있는 산청군 단성면의 남사예담촌, 한 마을을 소재로 만든 최초의 단행본 그림책. 마을 곳곳에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가득한 남사예담촌은 전형적 배산임수의 농촌마을이다. 고택과 마주한 여러 사당과 재실, 서당, 정자, 이충무공백의종군비, 효자비각 등이 수백 년 묵은 매화나무며 감나무며 회화나무와 어우러지고, 마을을 감싸는 3km의 토담 돌담이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를 생동감 넘치는 생활산수화 101점으로 그려 책에 담았다. 현지에 정착해 작가가 날마다 마을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현장 사생에서 작품으로 그려져 생활산수화의 진면모가 새롭다. 다채로운 소재, 세심한 붓길, 회화적 유머의 조화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전통 마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케 한다.

크게보기
리얼 유토피아



에릭 올린 라이트 지음/ 권화현 옮김/ 들녘



미국 중북부 진보교육의 산실인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사회학 교수가 ‘좋은 사회를 향한 진지한 대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글로벌화와 신자유주의, 월가 점령 시위 등 현안들이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에서 공정한 인간의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실행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고려한 평화와 조화의 세계를 그려낸다.



비현실의 대명사인 유토피아에 굳이 ‘리얼’을 붙여 이상과 현실간의 메울 수 없는 간극해소에 사회학적 접근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수많은 제도―불공정하고 불필요한―들을 실용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아주 실제적인 제안들이 검토되며, 유토피아와 연결됐던 자본주의의 불완전함을 과감하게 버리고, 스스로 실재하는 ‘현실’에 맞춘 이상적인 제도들을 제안한다.



[불교신문 2801호/ 3월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