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백운사를 다녀와서(2)

2012. 7. 28. 15:36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이곳이 극락입니다.”

진흥거사님의 말씀이다.

이 나이되니 아무것도 의미 없어요. 욕심만 버리면 됩니다. 주시스님 도와 절 가꾸고 나 좋아하는 사진 찍고 그렇게 사는 거지요.”

진흥거사님은 체육교사였단다. 77세임에도 꼿꼿한 자세하며 강단 있는 목소리에 검은 시곗줄이 묶인 손목은 싱싱한 청년처럼 다부져보였다.

 

말씀이 이어졌다.

어떤 날은 부처님이 웃고 또 어떤 날은 찡그리시지요. 어디 부처님이 그러시겠어요. 그날 내 기분이 그런 것이겠지요. 그러니 내가 늘 웃으려 해요.”

 

대화를 나누는 사찰 경내는 깨끗하여 청아했고 여기저기 꽃들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었다. 한눈에 많은 품이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화단이 정갈해 보입니다. 스님

쟤네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그렇지.

 

진흥거사님과 방 하나를 격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온종일 사찰을 가꾸셔서인지 간혹 숨소리가 거치시다. 생전 처음 머무르는 산사의 밤, 여름별이 쏟아낸 맑은 빛으로 백운사 앞마당이 뽀얗다.

 진흥거사님 블로그:  http://cafe.daum.net/cresco27/

 

설명이 필요 없지요.

 

백운사 앞 마당

 

공양 뒤 걸거지를 하는 필자(진흥 거사님의 작품)

 

 

백운사 목조불(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아래서 보면 웃으시고 위에서 보면 화 내시는 표정이다)

 

 

아래에서 본 목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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