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벼룩

2011. 7. 19. 10:08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

코끼리와 벼룩

장마가 지나니 무더위가 본색이다.

찰스 핸디의 <코끼리와 벼룩>이란 책을 읽는다. 20세기 대기업 직장인을 코끼리에, 직장에서 나와 자생의 길을 걷는 개인을 벼룩에 비유한 책이다.

 

찰스 핸디는 다국적 석유회사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이후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조지 하우스 학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승승장구, BBC 라디오 방송 투데이,'오늘의 사색' 코너를 진행하기도 한 그는 어느 날 모든 직함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한다. 그는 이제 벼룩처럼 자기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

 

찰스 핸디는 직장인들에게 어떤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대기업, 공동화라는 우리 삶의 지향을 개인, 독립된 생활로 바꾸라는 질문이다. 찰스 핸디는 말한다. ‘미래는 직장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고. 직장이 요구하는 소유의 삶이 아니라 내가 요구하는 존재의 삶이어야한다라고.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얻는다고.’

 

찰스 핸디는 독립적인 벼룩이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공부 핵심은 글쓰기였다. 결국 찰스 핸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사상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책의 마지막은 행복에 대한 중국 속담으로 끝난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 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서재에 앉아 이 글을 쓰는 나는 십 수 년째 벼룩인생이다. ‘내 삶은 어떤가? 행복한가?’ 곰곰이 생각해 보는 하루입니다.

2011719. 휴휴헌에서.

'글쓰기 > 글쓰기는 연애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8.15 경축사   (0) 2011.08.16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0) 2011.07.27
<연암평전>을 쓰다가  (0) 2011.07.03
정의가 불의에 지는 것을 보며  (0) 2011.06.30
‘동방예의지국’ 유감 두 가지.  (0)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