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륜탄조(鶻圇呑棗)

2008. 8. 21. 18:13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

골륜탄조(鶻圇呑棗)


골륜탄조(鶻圇呑棗)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이들은 꼭 새겨 볼 말이지요.


‘골륜(鶻圇)’은 새가 대추를 통째로 삼키어 먹는다는 뜻입니다. 즉 남의 말을 자세히 알아듣지도 못하고 모호하게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탄조(呑棗)’는 ‘대추를 삼키다’는 의미입니다.


송골매가 음식물을 씹지 않고 그냥 넘기는 것을 ‘골륜탄’이라 하는데, 대추를 씹지 않고 그냥 삼키면 전혀 맛을 알 수 없지요. 공부도 그렇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조리를 분석하지 않고 두루뭉수리 넘겨 외우려만 든다면 아니 될 말이지요.


공부가 저러하거늘 너무 쉽게 외우려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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