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배움의 핵심

2008. 7. 18. 10:36글쓰기/이 세상은 사각의 정글이 아니다!

 

가끔씩 우리는 도전에 실패한 이들에게서, 쓰디쓴 좌절을 많이 맛본 이들을 삼류라 부르는 이들을 봅니다. 의외로 ‘선생’을 명패로 가슴에 턱 붙이고 다니는 이들 중에 이러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입시에 낙방하고 취업에 고배를 들었다하여 그를 삼류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실패하여 잠시 좌절하였더라도 다시 두 손을 불끈 쥐고 일어서는 자에게, 삼류라는 딱지는 정녕 아니 될 말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에 다니는 한 학생의 기고 글이 있더군요. 부디 신문에 넣기 위한 ‘공말’(입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행동은 저렇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이 말을 넣었습니다. 이글을 쓴 분이나 이 글을 게재한 저 신문사나 참으로 이러한 표리부동은 없겠지요.)이 아님을 바라며 그 부분을 아래에 인용해봅니다. “좌절이 배움의 핵심”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잠시의 실패나 좌절은 오히려 삶의 배움이니, 인생길로 볼 때 외려 ‘향연(饗宴)’이 아니겠는지요.



“사람들이 어떻게 배우는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교육대학원의 임무 중 아주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배움에 관한 이론들은 많지만 좌절은 배움의 핵심입니다.”


케틀린 멕커트니 학장의 말씀을 듣던 학생들이 환호를 쏟아냈다.

<조선일보>, 2008년 7월 18일 [해외대학은 지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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