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박사, 진짜박사

2008. 7. 15. 08:36글쓰기/이 세상은 사각의 정글이 아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작년 이맘때 세상을 살았던 이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입에 올렸을 가짜박사 문제를 다루었더군요.

기사의 결론인 즉은, 별다르게 우리 사회가 변하지 않았다는 내용합니다.

기사는 말미에 2년제 방송통신대 학력으로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교수로 임용돼 주목 받은 연출가 이윤택 씨의 말을 빌려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얻은 것은 진실성이다. 한국사회가 가졌던 허위의식을 걷어내면서 우리의 정신을 흔들어준 것 같다. 당사자들 중에는 ‘오히려 홀가분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슈화는 했지만 진정으로 변한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내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력이 사실상 제도적으로 더 공고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윤택 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실 문제는 저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작년에 쓴 글 중, 이런 글이 있더군요.

  

학위 없는 가짜 박사보다 더 큰 문제는 학위 있는 가짜 박사일 겝니다.


교사자격증이 진짜 교사 증명서가 아니 듯, 박사학위증이 진짜 박사 증명서가 아닌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았습니다. 한 때 내가 한 일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겠지요.  

물론 나 역시 저 가짜 박사들에 지지 않는 가짜일 겝니다. 학문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 한국사회의 학벌만능 주의와 허위의식을 풍자한 일러스트다. 학위로 상징되는 학벌이 실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훨씬 큰 배경(그림자)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1008is@chosun.com

<조선일보> 2008. 7.15에서


한국사회의 자칭 1류라 하는 분들 중, 이 그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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