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

2008. 7. 13. 09:39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

 

언젠가 책이 나와 어떤 이에게 삼가 내 이름을 적어 1부 증정했습니다.

어떤 이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웬 책을 그렇게 자주 내냐?”고, 그러면서 “책은 그렇게 쉽게 나오는 게 아니”라고 충고를 하였습니다.

나는 ‘그렇게 쉽게 책을 쓴 적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하고 싶었습니다.


“땅에 뿌린 씨앗은 간혹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뿌리지 않는 씨앗은 절대 나지 않습니다.”


내 책에서 단 한 줄만이라도 다른 이의 마음에 국문학의 씨앗을 뿌렸다면, 내 책의 소임은 다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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