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

2008. 7. 15. 08:55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

 

내 안엔 또 내가 있습니다.

녀석은 나보다 강합니다만, 늘 나에게 집니다.

녀석은 나에게 ‘괜찮아’ 하지만, 늘 나를 달래지는 못합니다.

녀석은 나에게 ‘어제보단 낫잖아’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집니다.


이번 이력서도 역시 헛것입니다.

이젠 아예 세지도 않습니다. 아니, 셀 수 없습니다.


사람 사는 나날, 바람 잘날 없다고 합니다.

바람의 욕망은 나무를 흔드는 것이겠지요.

바람이 지나갈 때까지 흔들려야 하려나 봅니다.

언젠가는 ‘녀석이 나를 이기겠지’하며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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