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미물도 감동한 하늘이 낸 효성, 효자에게 조정에서 정려문을 세워 표창

2008. 7. 12. 10:51포스트 저서/못 다한 기인기사

 

병드신 어머니를 한번 뵌 후에 내 몸을 너에게 주겠다

 강천년(姜千年)은 진주(晉州)1) 사람이다.

벽란강(碧瀾江) 위에 대대로 살아 효성으로 부모를 잘 봉양하였다.

천년이 일로 서울에 왔다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급보를 받고 다급히 출발하여 집으로 돌아갈 때였다. 중도에서 날이 저물었으나 밤길을 가는데 한 커다란 호랑이가 숲 속에서 나와 길을 막아섰다.

천년이 호랑이에게 말했다.

“병드신 어머니를 한번 뵌 후에 내 몸을 너에게 주겠다.”

그랬더니 호랑이가 머리로 땅을 두드리며 죄를 청하는 모양을 짓더니, 곧 뒤로 몸을 피해버렸다.

천년이 돌아와 정성을 다하여 약을 달여 올린 지 열흘 남짓에 어머니의 병세가 점점 나아졌다. 어머니가 병중에서 수박을 생각하거늘 천년이 밖으로 나와 사방으로 구하려 하였으나 수박이 익기에는 아직 때가 아니라 얻기가 어려웠다.

한 밭에 이르니 오직 한 개의 열매가 막 새로 맺혔는데, 크기가 콩만 하였다. 그래 다른 밭에 가서 구하나 역시 얻지 못하고는 다시 새로 열매를 맺혔던 데로 왔다. 그 사이에 새로 맺힌 열매의 크기가 한 말 들이 말 만해져있었다.

밭주인도 심이 기이하다 여기고는 따서 천년에게 주며 값을 받지 않았다.

그 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간 시묘살이를 하며 우니 곡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천년은 이 때문에 목구멍이 막혀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었다.

천년이 원래 피리 불기를 잘하였다.

그래 피리를 불어 슬픔을 나타냈는데, 한 높은 벼슬아치가 지나가다가 듣고는 시묘살이를 하는 사람임을 들어 알고는 크게 성을 내고는, 사람을 시켜 피리를 뺏어 오게 하여 부숴 버리니 피리관 속에서 피가 나왔다. 높은 벼슬아치가 크게 놀라서 천년에게 가서 자기의 죄를 빌고 다시 피리를 만들어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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