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미물도 감동한 하늘이 낸 효성, 효자에게 조정에서 정려문을 세워 표창

2008. 7. 11. 12:13포스트 저서/못 다한 기인기사

 

56. 미물도 감동한 하늘이 낸 효성, 효자에게 조정에서 정려문을 세워 표창하다


하루는 호랑이가 와서는 땅에 꿇어앉자 갑자기 물이 솟았다 (1)

 김여택(金麗澤)은 경상북도 고령(高靈) 사람이다.

효도로 그 부모를 섬겼는데, 부모가 모두 돌아가셔 6년을 시묘살이를 할 때였다.

움막의 곁에 샘이 없어 늘 먼 시내에 가서 물을 길어 오고는 하였다.

하루는 호랑이가 와서는 땅에 꿇어앉자 갑자기 물이 솟아서 샘이 됐다. 그래 이 후부터는 물을 긷는데 편하였다.

하루는 또 흰 개가 와서 노상 옆에서 받들며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았다. 어떤 때는 이 개를 집에 보내어 일을 시키는데 정녕 비복과 같았다.

하루는 장맛비가 연일 이어져 양식이 떨어지자 한 떼의 쥐가 들의 곡식을 물고 와 놓고는 도서 가서는 곧 다시 왔다. 이렇게 하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여러 되박이 쌓이게 되어, 이것을 가지고 끼니를 때웠다.

또 하루는 시골사람이 불을 놓아 바람을 타고 퍼지니 산이 환할 정도였다. 불길은 뜨겁게 타오르고 바람은 모질고 사납게 불어대니 그 형세를 막아내기가 어려워 여택이 불을 향하여 울부짖었다. 그러자 갑작스레 바람이 크게 일어나 도리어 불을 꺼버리는 것이었다.

하루는 여택이 꿈을 꾸니 전에 와서 무릎을 꿇었던 호랑이가 울며 말했다.

“제가 지금에 장기현(長鬐縣)1)에 있는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살려주시옵소서.”

그래서 여택이 꿈을 깬 뒤에 심히 괴이하여 급히 그 곳에 가보니 마을 사람들이 막 호랑이를 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여택이 급히 구덩이에 들어가 호랑이를 가리고 곡을 하니 마을 사람들이 크게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여택이 이러이러 그 사유를 갖추어 이야기하니 모두 놀라 감탄하며, “이 사람은 정말 하늘이 낸 효자일세. 지극한 정성이 미물까지 감동시켰어.”하고는 그 호랑이를 풀어 주고는 그 일을 관가에 보고하였다.

 이 일이 조정에까지 들려 영조 임금 병자년(丙子年:1756년)에 요직인 호조 정랑(戶曹正郞)을 내리시고 그 마을에 정려문을 세우니 지금도 울산(蔚山) 서웅천(西態川)에 김효자 정려각(旌閭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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