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들 결코 1류가 아닐 겁니다.

2008. 7. 10. 20:29글쓰기/이 세상은 사각의 정글이 아니다!

이런 이들 결코 1류가 아닐 겁니다.

아니 ‘절대 '1류'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어야합니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

‘섬기는 정부’라는 문패를 청와대에 떡하니 붙이고 출발하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내각.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한 여인이 자신이 소유한 김포 땅 문제가 불거지자 한 말이다. 이 여인은 이 땅을 IMF 외환위기 때 구입하였고, 직후 대규모 신도시개발계획이 발표되어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 더욱이 이 땅은 김포에 있는 ‘절대농지’로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저 여인께선 거주하지도 농사를 짓지도 않았다. 그러니 기자들이 투기의혹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저 여인은 무척이나 억울하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담아 에세이적 명문으로 심경을 밝혔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로 해석된다.


저 여인의 억울함을 알아 준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위법이나 탈법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자체 정밀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명문들이다.

국어선생의 시각으로 보건대, 이 정도의 문장이라면 능히 국어사전에 등재할만하다.

올리면 이러하리라.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 : 이 문장은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관용구로 2008년 2월에 처음 정치판에 선을 보였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을 할 때, 널리 응용할 수 있다. 유사한 용어로는 “자체 정밀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배용준 봐라.” “부부교수 30억이면 양반 아니냐.” 등이 있다.


'글쓰기 > 이 세상은 사각의 정글이 아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기억력이 아주 나쁘다."  (0) 2008.07.10
삼류대학고(2)  (0) 2008.07.10
삼류대학고(1)  (0) 2008.07.10
간호윤은  (0) 2008.07.10
간호윤이라합니다.  (0)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