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8. 7. 10. 16:06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간호윤은 경기 화성, 물이 많아 이름한 ‘흥천(興泉)’생이다.
두메산골 예닐곱 먹은 꼬마둥이는 명심보감을 끼고 논둑을 걸어 큰할아버지께 갔다. 큰할아버지처럼 한자를 줄줄 읽는 꿈을 꾸었다.
12살에 서울로 올라왔을 때 꿈은 국어선생님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국어선생으로 10년을 꿈속에서 보냈다.
37살에 다시 꿈같이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렇게 또 10여년이 꿈같이 흘렀다.
나는 국어국문학, 그것도 고전문학 선생으로 대학 강단에 서 있다.
요즘 나는 매일 꿈을 꾼다. 그제는 고소설비평을 만났고 어제는 연암을 만났으며, 오늘은 야담을 만난다.
난 힘이 닿는 한 꿈속에서 만난 저들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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