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0. 14:25ㆍ신문연재/인천신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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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87
토윤석열격문 (討尹錫悅檄文)! :윤석열을 성토하는 격문
2025년 정월 초아흐렛날, 대한민국의 일개 서생(書生)이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게 알린다. 무릇 옳음을 지키고 떳떳함을 닦는 것을 정도라 하고 위험한 때를 당하여 변통하는 것을 권변이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때에 순응함으로써 성공하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거스름으로써 패망한다. 그런즉 인간이라면 비록 백년의 수명에 생사를 기약하기는 어려우나 마음을 주인으로 삼는다면 정도와 권변, 성공과 패망을 분별할 줄 안다.
지금 대한민국의 공수처와 경찰 공조본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국헌문란죄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것이지 싸우려는 게 아니며, 정당한 법치를 실행하려는 것이지 무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다. 이는 나라의 앞날을 기약하고 국가 안정을 수복하여 광명정대한 정의를 펴고자 함이며 삼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극악무도한 계엄 사태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윤석열과 그 잔당들은 본디 국민을 섬긴다 하였거늘 갑자기 억센 도적놈이 되어 국민이 한시적으로 준 권세를 타고 감히 강상의 윤리를 어지럽혔다. 마침내는 국권을 찬탈하여 1인 전제 왕권 국가를 만들려는 야심으로 계엄을 선포, 신성한 헌법을 유린하고 국회를 침탈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겁탈하였다. 이미 그 죄가 하늘에 닿을 만큼 극에 이르렀으니 반드시 패하여 땅에 으깨어지게 될 것이다.
아!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양심 없고 불의하고 불충한 너희 같은 무뢰배들이 어느 시대인들 없었겠는가. 이승만 독재와 박정희 정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전두환과 그 부역자들이 이 나라를 군홧발로 짓밟았다. 저들은 군대를 장악하였고 또한 중요한 자리에 있어 고함을 지르면 우레와 번개가 치듯 하였고 눈썹을 치켜뜨면 안개와 연기가 자욱하듯 하였다. 하지만 그 종말은 참으로 비참하게 섬멸되었음이 역사에 한 자 한 자 적바림되어 있다.
이 땅의 국민들은 덕이 깊어 더러운 것을 용납해 주고 은혜가 두터워 결점을 따지지 않아서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게 권력을 주어 이 나라를 맡겼거늘, 오히려 스스로 짐새의 독을 품고 올빼미처럼 흉한 소리를 지껄이고 제 주인을 보고도 으르렁 짖어대는 개와 같았다.
무릇 사람의 일이란 스스로 아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헛된 말이 아니니 윤석열과 내란 동조자들은 잘 살펴 들어라. 이제 천하의 세계인들이 너희 무리의 망동을 지적할 뿐 아니라, 이 땅의 선조들도 저승에서조차 너희 무리의 단죄를 논하니, 비록 너희들이 숨은 붙어 있어 혼이 날뛴다 하지만 벌써 정신은 달아났을 것이다.
국민들이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게 준 은혜가 있거늘, 너희는 나라에 대하여 은혜를 저버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했으니 반드시 그 죄과 받을 것인데도 어찌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느냐. 『도덕경』에 말하기를, ‘회오리바람도 하루아침을 가지 못하고 소나기도 온종일을 오지 않는다’ 하였다. 천지가 하는 일도 오히려 오래가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이 하는 일이겠는가.
지금 윤석열과 그 잔당들은 간악함을 감추고 흉악함을 숨겨서 죄악이 쌓이고 앙화가 가득하였음에도 미혹하여 뉘우칠 줄 모르고 궤변에, 궤변을 더한다. 마치 불타는 집에 제비가 제멋대로 날아들어 집을 짓고 솥의 물이 끓는 데도 물고기가 그 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는 듯하다.
이제 이 땅에 20,30 젊은이들까지 성난 횃불을 들고 일어나 화창한 국운이 펼쳐지니 어찌 요망한 기운을 그대로 두겠으며, 하늘의 그물이 공명정대하니 반드시 흉악한 무리들을 제거치 않으랴. 국가의 도적을 토벌하는 데는 사적인 원한을 생각지 말아야 하고 어두운 길을 헤매는 자를 깨우치는 데는 진실로 바른 말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 한 장의 글로써 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거꾸로 매달린 위급함을 풀어주려는 것이니 더 이상 미련한 짓을 하지 말고 영장을 받아 잘못을 뉘우치도록 해라. 그렇지 않으면 용산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신장(神將)들이 철퇴를 휘두르며 들이닥칠 것이다. -최치원 선생의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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