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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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아! 나는 조선인이다> 출간기념 강의를 간다. 이문회우 이윤호 선생님께서 자리를 마련하셨다. 책 출간이 되었으나 한 달이 되어도  출간을 아는 이조차 없다. 독자들이 보고도 안 사는 거야 도리 없지만 책 출간조차 알지 못한다면 문제이다. 30권이 넘게 책 출간을 했다. 전공서야 그렇다지만 대중서로 이런 경우는 거의 처음이다. 몹시 당황스럽지만 내 힘으로 할 일이 없다.

"간 선생님, 우리 여행이나 하시지요. 진주에서 1박하고 충주로 들려----."
 보다못한 이 선생님이 아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나보다. 몇 군데 서점에 '저자 사인회' 비슷한 시간을 만드셨다. '꼭 이렇게 해야만할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못이기는 체 "고맙습니다"해버렸다. 책에게 너무 미안해서다.
 이 책은 내 책이지만 내 책이 아니다. 이 책을 만든 토대인 이익 선생, 우하영 선생, ---이긍익 선생, 박지원 선생, ----이옥 선생까지 열다섯 분 실학자, 그리고 인쇄공, 번역자, 나무, 해, ----, 편집자와 주고받은 메일과 수정 원고는 셀 수조차 없다. 수많은 사람들 땀방울이 책 곳곳에 먹물처럼 배어있다.  어느 하나가 빠져도 출간은 언감생심이다.

결코 편치않은 책나들이다. 생전 처음 해보는 책나들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곳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10월 26일: 경남 진주 <진주서점>
10월 27일: 충북 충주 <책이 있는글터>
10월 28일: 인천 소래 <마샘 플로리안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