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3. 17:05ㆍ간호윤의 책들/아! 나는 조선인이다(2017년)
5개월동안 화성문화원 에 걸려있던 강의 주제이다.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강의날 찍었다. 한 학기동안이지만 세월의 무게만큼 색이 적잖이 바랬다.
1강, 조성기 선생에서 15강 이옥 선생까지, 날짜로는 6월 23일에서 10월 20일까지 꽉 찬 한 학기 강의였다.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며 ‘수강해주신 모든 분들과 사진이라도 남길 걸’하는 생각이 드니 꽤 섭섭한 듯하다.
대학에서도 쉽지 않은 15주 강의다. 더욱이 일반 시민을 상대로 18세기 실학자 15분의 15권 책을 정리하여 이를 커리큘럼화함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치게 마련이다. 큰 허물없이 종강한데 대해 화성문화원 관계자 분들과 수강생 여러분들께 “고맙습니다”란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관계자 분들은 만 4개월에 걸쳐 일심으로 수강분위기를 위해 애써주셨다. 수강생 분들은 화성출신(화성시 장안면 사곡3리:흥천) 책상물림 서생의 밍숭밍숭한 강의를 삼복더위에서도 내내 자리를 지켜주셨다. 내 이를 모를 리 없지만 제대로 인사한 번 못한 게 영 마음에 켕긴다.
개인적으로는 내 고향이라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간 듯하다. 물론 강의 중에 책 출간(<아! 나는 조선인이다-18세기 실학자들의 삶과 사상>, 2017, 새물결플러스)도 그 아쉬움에 토를 달고 나설만하다.
모든 인연(因緣)은 이연(離緣)이다. 살아가며 늘 만나는 상사(常事)이지만 이러저러한 아쉬움에 몇 자 적바림한다.
화성문화원 관계자 여러분, 강의를 끝까지 들어주신 수강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년 10월 23일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 삼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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