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그리고 돈!

2012. 11. 29. 08:26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 그리고 돈!

 

가끔씩 <>이라는 프로그램을 봅니다. 분명 남자 5호와 여자 6호가 짝이 될 듯한데...확률은 늘 절반에 절반도 못 미칩니다. 어제는 남자는 좋은데 경제력이하며 복스럽게 생긴 여성이 눈물짓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경제력이 여의치 않아 맞벌이를 하였고 텅 빈 집에서 외로움을 달랬던 눈물이랍니다.

 

짝을 찾는 것은 인간의 근원입니다. 그 근원조차 돈이라는 괴물에게 점령된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올해처럼 돈으로 인하여 가슴 아픈 적이 없었습니다.

한 때는 책만 보는 바보, 간서치(看書癡)라는 호를 지닌 이덕무의 삶을 낭만적으로 바라보았던 나입니다만, 오늘 아침엔 일체향전간!一切向錢看, 모두 돈만 보세!”라는 피켓을 복스럽게 생긴 여성과 함께 들고 싶습니다.

 

내 서재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있는 간호윤이라는 석 자가 박힌 스무 권 남짓한 내 책들이 가증스럽게 나를 바라보는 오늘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