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인터파크)

2012. 3. 8. 17:55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간 선생의 18번째 저서가 나왔습니다.

37계로 나누어 글쓰기의 과정을 설명한 책. 글을 쓰는 과정을 크게 전-중-후로 나누어 전 단계에서는 먼저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이어 사물(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독서의 중요성, 생각이 익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런 연후에 비로소 글을 쓰고, 글을 쓴 후에는 그것으로 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만큼 다듬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역설하고 있다.

머리말 _ 글쓰기 신에게 올리는 제문

논 _ 論
들어가며 / 글쓰기는 행동이다
다산과 연암

1. 心論 _ 마음
1계 소단적치 / 글자는 병사요, 뜻은 장수, 제목은 적국이다
2계 미자권징 / 흰 바탕이라야 그림을 그린다

2. 觀論 _ 보기
3계 오동누습 / 우리나라의 제일 나쁘고 더러운 버릇을 버려라
4계 이물유물 / 닭 치는 일을 글로 풀어내라
5계 사이비사 / 산수와 그림을 제대로 보아라
6계 혈유규지 / 창구멍을 뚫고 보아라
7계 광휘일신 / 빛은 날마다 새롭다

3. 讀論 _ 읽기
8계 선립근기 / 먼저 바탕부터 세워라
9계 이여관지 / 내 뜻으로 읽어내라
10계 선명고훈 / 먼저 글자의 뜻부터 밝혀라
11계 영양괘각 / 영양이 훌쩍 뛰어 나뭇가지에 뿔을 걸다
12계 관서여상 / 관상 보듯 글을 보라
13계 여담자미 / 글맛이 사탕수수 맛이다
14계 문장여화 / 글은 그림이다
15계 춘화도법 / 사랑은 방 안에 있다
16계 성색정경 / 글은 소리, 빛깔, 마음, 뜻이다
17계 일세일장 / 한 해는 한 악장이다

4. 思論 _ 생각
18계 언외지의 / 글 밖에 뜻이 있다
19계 박문강기 / 널리 듣고 잘 기억함만으론 안 된다
20계 창오적오 / 푸른 까마귀라 해도 붉은 까마귀라 해도 좋다
21계 역지사지 / 처지를 갈마들어 생각하라
22계 시비지중 / 옳고 그른 한 가운데를 꿰뚫어라
23계 촉전지영 / 촛불을 켜 놓고 그림자를 보라

5. 書論 _ 쓰기
24계 문이사의 / 글이란 뜻을 나타내면 그만이다
25계 인정물태 / 사람 사는 세상을 써라
26계 범유육선 / 무릇 여섯 가지의 선법이 있다
27계 정취위일 / 정기를 뭉쳐 하나로 만들어라
28계 창출신의 / 새로운 말을 만들어라
29계 비유유기 / 유격의 기병인 비유를 활용하라
30계 경동비서 / 이 말하기 위해 저 말을 하라
31계 진절정리 / 세세하게 묘사하라
32계 시엽투앙 / 감나무 잎에 글을 써 항아리에 넣어라
33계 환기수경 / 그릇을 바꾸고 환경을 달리 하라
34계 원피증차 / 저것을 끌어와 이것을 증거하라
35계 법고창신 / 옛것으로 새것을 만들어라
36계 보파시장 / 글땜장이가 되라
37계 환타본분 /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라

나가며 / 쇠똥구리가 여룡의 구슬을 얻은들 어디에 쓰랴

해 _ 解
1. 心論 _ 마음
1계 소단적치 / 글자는 병사요, 뜻은 장수, 제목은 적국이다
2계 미자권징 / 흰 바탕이라야 그림을 그린다

2. 觀論 _ 보기
3계 오동누습 / 우리나라의 제일 나쁘고 더러운 버릇을 버려라
4계 이물유물 / 닭 치는 일을 글로 풀어내라
5계 사이비사 / 산수와 그림을 제대로 보아라
6계 혈유규지 / 창구멍을 뚫고 보아라
7계 광휘일신 / 빛은 날마다 새롭다

3. 讀論 _ 읽기
8계 선립근기 / 먼저 바탕부터 세워라
9계 이여관지 / 내 뜻으로 읽어내라
10계 선명고훈 / 먼저 글자의 뜻부터 밝혀라
11계 영양괘각 / 영양이 훌쩍 뛰어 나뭇가지에 뿔을 걸다
12계 관서여상 / 관상 보듯 글을 보라
13계 여담자미 / 글맛이 사탕수수 맛이다
14계 문장여화 / 글은 그림이다
15계 춘화도법 / 사랑은 방 안에 있다
16계 성색정경 / 글은 소리, 빛깔, 마음, 뜻이다
17계 일세일장 / 한 해는 한 악장이다

4. 思論 _ 생각
18계 언외지의 / 글 밖에 뜻이 있다
19계 박문강기 / 널리 듣고 잘 기억함만으론 안 된다
20계 창오적오 / 푸른 까마귀라 해도 붉은 까마귀라 해도 좋다
21계 역지사지 / 처지를 갈마들어 생각하라
22계 시비지중 / 옳고 그른 한 가운데를 꿰뚫어라
23계 촉전지영 / 촛불을 켜 놓고 그림자를 보라

5. 書論 _ 쓰기
24계 문이사의 / 글이란 뜻을 나타내면 그만이다
25계 인정물태 / 사람 사는 세상을 써라
26계 범유육선 / 무릇 여섯 가지의 선법이 있다
27계 정취위일 / 정기를 뭉쳐 하나로 만들어라
28계 창출신의 / 새로운 말을 만들어라
29계 비유유기 / 유격의 기병인 비유를 활용하라
30계 경동비서 / 이 말하기 위해 저 말을 하라
31계 진절정리 / 세세하게 묘사하라
32계 시엽투앙 / 감나무 잎에 글을 써 항아리에 넣어라
33계 환기수경 / 그릇을 바꾸고 환경을 달리 하라
34계 원피증차 / 저것을 끌어와 이것을 증거하라
35계 법고창신 / 옛것으로 새것을 만들어라
36계 보파시장 / 글땜장이가 되라
37계 환타본분 /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라

부 _ 附

글읽기 10계명
글쓰기 세 걸음
글쓰기 12계명
글쓰기에 관한 책들

저자 : 간호윤

  • 최근작 :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아름다운 우리 고소설>,<기초 한문학> … 총 17종 (모두보기)
  • 소개 : 순천향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거쳐 인하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전의 재해석을 통한 현대적 글쓰기에 천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고소설비평연구>(경인문화사, 2002), <조선후기 필사본 한문소설집 <선현유음>>(이회, 2003), <마두영전 연구>(경인문화사, 2003), 이회문고 시리즈 1·2·3(김정희 시인과 공저, 2003), <억눌려 온 자들의 존재증명>(이회, 2004), <개를 키우지 마라 - 연암소설산책>(경인문화, 2004), <읽고 쓰는 즐거움 - 작문대세>(경인문화사, 2006), <언어와 작문>(경인문화사, 2006), <한국 고소설비평 용어 사전>(경인문화사, 2006), <암박지원소설집-종로를 메운 게 모조리 황충일세)>(일송미디어, 2006), <고전서사의 문헌학적 탐구와 현대적 변용>(박이정, 2008), <주생전, 위생전의 자료와 해석>(박이정, 2008), <기인기사>(푸른역사, 2008), <기초한문학>(경인문화사, 2010),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김영사, 2011) 등이 있다.

    블로그: blog.daum.net/kan771 (인문적 상상)
    카페: cafe.daum.net/kan71 (간호윤 선생과 함께 하는 읽고 쓰는 즐거움)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확장되면서 이른바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의사소통이 활발해졌다. 정치는 물론 사회 감시 기능 또한 언론의 역할 못지않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더불어 그것을 채울 내용(contents)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수요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많은 내용이 생산되면서 매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매체를 채우는 내용은 곧 글쓰기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 많은 글을 쏟아내는 데에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글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성숙된 글쓰기가 필요한 때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쉽다. 그러나 제대로 쓴다는 것은 여간한 글재주를 갖지 않고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글을 쓴다는 행위를 재주를 가져야만 할 수 있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가지 복이 있다면, 훌륭한 선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였듯 선인들의 글과 모습을 교훈 삼으면 타고난 재주가 없더라도 갈고 닦아 누구나 글재주를 가질 수 있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요구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대입 논술, 대학교에서는 과제(레포트, 소논문 등)와 학위논문, 취업을 하기 위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이 글쓰기의 관문이다. 그렇다보니 서점의 서가에는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수십 종 꽂혀 있다. 대부분 대학교재로 글쓰기의 기술적인 면을 강조한 교범(Field Manual)과 같다. 글쓰기의 기법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기술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어떤 행위라고 하는 것이 수레바퀴처럼 양축이 어우러져야 제대로 굴러간다. 곧 그간의 글쓰기 책들이 기술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고 글을 쓴다고 하면 무엇을 써야하는지를 알아야 할 때다. 그 답을 다산과 연암은 물론 여러 선현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여기 소개하는 책,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가 바로 그 길잡이를 하는 책이다. 그간에 다산과 연암에 관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있다. 그만큼 두 인물이 우리 역사에 제대로 된 글꾼임을 방증한다. 이 책에서는 글을 쓰는 과정을 크게 전-중-후로 나누어 전 단계에서는 먼저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이어 사물(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독서의 중요성, 생각이 익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런 연후에 비로소 글을 쓰고, 글을 쓴 후에는 그것으로 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만큼 다듬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역설하고 있다.
37계로 나누어 글쓰기의 과정을 설명한 이 책은 고전을 끌어와 이야기함으로써 고전에 담긴 사상의 깊이와 심오한 뜻을 친근하게 한다.
이 책의 체제는 논(論)과 해(解), 부(附) 크게 3부로 되어 있다. 논은 고전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즐거움 37계에 대한 설명이며, 해는 논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연과 보충이다. 부는 글쓰기와 글읽기에서 알아야할 것, 지켜야할 것을 이야기하고, 아울러 참고할 만한 글쓰기 책들을 소개하였다.
이 책은 글쓰기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글을 쓰고 싶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아울러 고전을 이끌어옴으로써 고루하기만한 것으로 치부하는 편견을 무너트리면서 고전 읽기와 감상의 즐거움을 함께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