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람[雄風]이 잘 불어야 암파람[雌風]도 시원한 법이다
2011. 12. 17. 18:27ㆍ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
사정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2월 초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인 공아무개(27·구속)씨 검거 직후부터 경찰 최고 수뇌부와 청와대가 교감을 한 뒤 경찰 발표 문안을 확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범행이 비롯된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 그리고 디도스 공격을 둘러싼 돈거래 내역 두 가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미리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겨레21> 891호 내용 중 일부이다. 참으로 천인공노할 일이다. 드잡이질에, 날치기, 고소영․강부자 내각, 보은병 폭탄, 자연산, 부동산 투기, ----- 등으로도 모자라 급기야 민주주의의 근간인 투표까지 흔든다.
‘수파람[雄風]이 잘 불어야 암파람[雌風]도 시원한 법이다.’ ‘수파람’은 임금을 ‘암파람’은 백성의 은유이다. 『논어』에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수그러진다.[草上之風必偃]’라는 말이 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비유컨대 백성은 윗사람의 지도에 따른다는 뜻이다.
수파람이 저러하니 암파람이 제대로 불 리 없다. 육두문자로도 시원치 않은 저들이 우리의 지도자라는 사실에 새삼 서러운 하루다.
201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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