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화박물관’을 찾아서 1.

2011. 1. 31. 10:02포스트 저서/속화가 된 고소설

 

그림이 된 고소설 1. 강원도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을 찾아서

 

1.

2011118일 아침 650, 아침밥을 대강 뜨는 둥 마는 둥하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김삿갓면) 와석리에 있는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 블로그: http://www.minhwa.co.kr/)에 소장된 고소설 관련 속화를 보기 위해서다. 차를 인천 관교동으로 돌렸다. 두 해전 일면식(一面識)을 겨우 치른 청람 선생님과 오늘 처음 뵙는 민암 선생님과 동행을 하기 위해서다. 한국 전각 분야의 일인자요 칠순에 접어 든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호남형인 청람 선생님과 민암 선생님은 추위에도 밖에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잠시 후에 알았지만 민암 선생님은 인천 서예협회 회장을 지내신 내로라하는 서예 분야 대가셨다.

영동고속도로는 차디찬 아침 길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내주었다. 청람 선생님의 구수한 이야기를 두어마디 들은 듯한데, 원주를 지나더니 곧 횡성 IC를 나와 찐빵의 고장 안흥에 들어섰다. 이 여행에 도움을 주신 우백 선생님께서 기다리는 곳이다. 우백 선생님은 필자와 중산 선생님께 동문수학한 한학자이시다. 인천 교육계를 접은 지도 5년여, 품에 맞게 안흥에 진등산방을 지어 놓고 아내와 세상사를 엮어가는 사내다우면서도 정분이 많은 분이다. 천학비재가 공부쟁이들의 길 한 켠이나마 얻을 수 있는 까닭은 이런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다.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