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선單線
2008. 8. 12. 10:05ㆍ고소설비평용어/고소설비평용어
단선單線 : 고소설의 구성법으로 주관적 작용을 억제하고 객관적 사건을 직선적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단일구성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포염라연의包閻羅演義의 「독법」에서 단선은 “점쟁이의 비신飛神, 복신伏神과 같으니 세효世爻가 안정하고 응효應爻가 발동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복신은 비신이나 다른 신이 이끌어주어야만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요, 비신은 복신을 감추고 있다. 또 세효는 자신이며 응효는 상대방이다. 곧 ‘자신은 안정되었는데 상대방은 발동한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쌍선은 “세효世爻가 발동하고 응효應爻가 안정되는 것이다.”
결국 ‘단선’은 소설의 구성이 단일하여 명확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兩班傳은 양반을 사고파는 단선구성이다.
→선법線法
넷은 단선으로 점쟁이의 비신, 복신과 같으니 세효가 안정하고 응효가 발동하는 것이다[四曰單線 如占家飛伏神 世爻安靜 應爻發動者也]. (목계수 저, 안왕거사, 포염라연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