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을 읽다가
『중용(中庸)』을 읽다가 대선이 끝났다. 활짝 웃는 당선자 얼굴을 담은 당선사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20만 표 승자의 당선사례로 매우 꼴사나운 짓이다. 세상은 완연 왕권시대로 바뀐 듯하다. 윤 당선인에게 질문하는데 한 기자는 “외람되오나(猥濫되다, 하는 짓이 분수에 지나친 데가 있다)”라며 자신을 한껏 낮추었다. 저 말은 왕권국가에서나 쓸 말이다. 하는 짓이 비위에 거슬리고 우스워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꼴불견이다. 저러니 저 당에서는 ‘5.18 북 개입설 방송 진행자, 윤 당선인 정무특보로 임명’했다는 둥, 천하 망종 정치꾼들이 논공행상을 하느라 악취가 벌써부터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중용장구》 제20장을 본다.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정치하는 도리를 물으니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문왕과 ..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