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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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이지 ‘강한찬’이 아니다.
‘강감찬’이지 ‘강한찬’이 아니다. 을 번역하며 많은 부분에서 멈칫 거린다. 인터넷을 보니 ‘강감찬(姜邯贊)’을 ‘강한찬’으로 독음을 달아야 한다는 글들을 보았다.(‘강감찬’을 ‘강한찬’으로 알린 것은 아마도 재야 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 고려』(한길사, 2007)부터가 아닌가 한다.) 뜬금없이 '일제 치하와 연결하여 우리 정기를 말살하려하였다'는 것이 그 한 이유다. 또 한 이유는 ‘邯’의 음이 고을 이름 ‘감’ 고을 이름 ‘한’ 따위로 나오는 데 대부분 ‘한’을 쓴다며 ‘강한찬’으로 읽어야 한다는 참신한(?)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한다. 두 이유 모두 근거 없다. ‘강감찬’이 맞다. ‘姜邯贊’을 한글로 독음을 단 최초는 1446년 한글 반포 이후이다. 이후, 어느 문헌에도 일관되게..
2023.01.18 -
변치 말아야할 상수(常數) 효
변치 말아야할 상수(常數) 효 사람 사는 셈법이 다 다르다지만, 변치 말아야할 상수(常數)는 있는 법입니다. 윤리니, 도덕이니, 정의가 그러하지요. 그리고 그 중, 다 없어져도 마지막으로 남을 것은 ‘효’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을 겁니다. ‘효(孝)’자는 ‘노인(老)’과 ‘자식(子)’의 합자..
2009.01.31 -
코끼리적 사고
코끼리적 사고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지름 5cm 밖에 안 되는 쇠말뚝에 다리 하나를 묶어 놓습니다. 코끼리는 쇠말뚝을 절대 뽑을 수 없는 것이라 얌전히 있습니다. 아기 코끼리일 때 힘이 부쳐 뽑지 못하였던 것이거늘. 이런 코끼리적 사고, 공식화된 생각이 우리 사회엔 만연합니다. 우스꽝스런 몸짓 속..
200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