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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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거울삼으면
구리로 거울삼으면 내 의관을 바로잡고 以銅爲鏡可以正衣冠 옛날을 거울삼으면 나라의 흥망을 알고 以古爲鏡可以知興替 사람을 거울삼으면 얻고 잃음이 분명하다 以人爲鏡可以明得失 당태종의 말이다. 위징이 죽자 당태종은 이렇게 비탄해하였다. “짐이 항상 거울 세 개를 지니고 내 허물을 예방하였는데, 지금 위징이 죽으니 마침내 거울 한 개를 잃었다.”《구당서 권71 위징열전》 거울로 거울삼고 옛글로 거울삼는 것이야 누구야 못하겠는가. 다만 어려운 것은 사람이다. 시나브로 내 주위에 사람이 없다. 거울삼을 사람은 물론이고 거울삼을만한 사람조차 귀하다. 오늘, 제자 두어 명이 온단다. 30년 전 고3 담임을 찾는 제자이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받은 날부터 기다려졌다. 문득 ‘저 제자에게 나는 어떠한 거울일까?’라는 생각이 ..
2022.03.21 -
잃어버린 마음
잃어버린 마음 산에 올랐습니다. 앞만 바라보고 걷습니다. 한 참을 걷다가 뒤를 돌아봅니다. 내가 방금 걸어 온 길이지만 참 생소합니다. 내 인생도 그러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간 선생, 세상 살면서 한 번 쯤은 뒤돌아보게나. 그리고 손짓도 해주게. 각박한 세상 사느라 잃어버린 마..
2008.08.06 -
세수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장마철입니다. 창문을 타고 빗물이 흐릅니다. 문제 하나 내 볼까요. 다음은 무엇일까요? 무게7g, 부피 6.5㎤, 지름2.4㎝. 모른신다고요. 꼭 탁구공만한 크기, 마음의 창. 그렇습니다. '눈'입니다. 눈은 우리 신체 중 유일하게 바깥세상을 봅니다. 이 눈은 뇌(마음)의 일부이지요. 뇌(마음)와 눈은 연결되어 ..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