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2)
-
가을의 기도
2022년 중순을 넘어선 11월, 초록이 지쳐 든 단풍잎은 누릇누릇 익고. 잎을 떨군 나무는 강말랐다. 스산한 바람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난다. 온 나라엔 숙살(肅殺,가을의 쌀쌀한 기운이 풀이나 나무를 말려 죽임)의 기운이 덮고 검은 법복을 입고 앉아계신 분들의 작품이라지. 인디언들, 십일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하였다니. 이 가을날, 가만가만 기도를 해본다.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나무관세음보살! 아멘"
2022.11.21 -
기도
<기도하는 손(Praying Hands)> 알프레흐트뒤러 (Albrecht Durer, 1471~1528) 휘어진 오른쪽 소지, 거칠게 솟구친 굵은 힘줄과 손가락 마디마디 박힌 옹이, 아무렇게나 접어 올린 소맷자락, 거친 노동으로 굴곡진 삶의 두 손을 모아 정성어린 기도를 드리고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뒤러와 그의..
200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