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2022. 11. 21. 12:27ㆍ카테고리 없음
2022년 중순을 넘어선 11월,
초록이 지쳐 든 단풍잎은 누릇누릇 익고.
잎을 떨군 나무는 강말랐다.
스산한 바람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난다.
온 나라엔 숙살(肅殺,가을의 쌀쌀한 기운이 풀이나 나무를 말려 죽임)의 기운이 덮고
검은 법복을 입고 앉아계신 분들의 작품이라지.
인디언들,
십일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하였다니.
이 가을날,
가만가만 기도를 해본다.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나무관세음보살!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