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민옹전>에서 뽑은 구절입니다. 어떤 문장이 가지는 독특한 운치, 또는 그런 글 마디를 읽음으로써 맛보는 재미를 ‘글맛’이라고 한다면 <민옹전>은 꽤나 매운 소설이다. 연암은 ‘황충’을 이야기하면서 실상은 하느작거리며 종로를 거니는 양반을 공격한다. ‘황충蝗蟲’은..